[뉴욕마켓워치] 폭락 뒤 저가 매수로 한숨 돌린 증시…채권↓달러↑
  • 일시 : 2026-11-07 06:59:53
  • [뉴욕마켓워치] 폭락 뒤 저가 매수로 한숨 돌린 증시…채권↓달러↑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6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AI 관련주에 대한 저가매수와 고용 서프라이즈를 소화하며 움직였다.

    전날 투매에 따른 저가 매수로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넘게 뛰었다. 다만, 전날 낙폭(-12.25%)을 고려하면 반등 폭은 크지 않았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2.78% 올랐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평평해졌다.(베어 플래트닝)

    미국의 지난달 고용이 예상보다 훨씬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내달 금리 인상 베팅에 다시 힘이 실렸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악재 돌출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는 탓에 완연한 약세 흐름이 펼쳐지지는 않았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는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이 반등한 데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자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맞물려 강세 압력을 받았다.

    뉴욕 유가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전 향방을 탐색하는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5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6만5천명)의 두 배가 넘는 결과다. 실업률은 4.1%로 0.1%포인트 떨어졌다. 시장 전망은 4.2% 유지였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7.33포인트(0.46%) 떨어진 51,285.7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13포인트(0.31%) 상승한 7,376.86, 나스닥 종합지수는 264.43포인트(1.09%) 반등한 24,579.42에 장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1% 반등한 9,390.25에 마감했다.

    기술주가 폭락 하루 만에 일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AI 산업을 강하게 규제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폭락했던 기술주, 특히 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전날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텍사스인스트루먼츠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AMD는 11% 급등했으며 TSMC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와 마이크론테크놀러지, ASML ADR도 6% 안팎으로 상승했다.

    AI 산업을 둘러싼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고 민주당 압승의 충격파는 남아 있었으나 기술적 매수세가 지수 하방을 지탱했다. AMD는 민주당 압승 결과가 나오기 직전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던 만큼 기대감이 더 큰 폭의 반등세로 이어졌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가 TSMC에 첨단 3차원 메모리 반도체의 개발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오름폭 상단이 제한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삼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TSMC라는 '메기'가 들어오면 마진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빅테크의 주가는 전날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던 만큼 이날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만 스페이스X는 8.62%, 테슬라는 4.23% 반등하며 AI 테마의 회복세와 보조를 맞췄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민주당의 전방위 조사 가능성이 있고 일론 머스크 창업자도 민주당에 밉보였다는 우려로 지난 이틀간 폭락했다.

    다만 민주당이 AI 산업을 어느 정도 강도로 규제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텍사스 주민들을 보호하는 법을 제정할 것"이라며 "그러한 보호 조치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 센터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MAI캐피털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그리산티 전략가는 "히노호사를 비롯한 인사들은 내년 1월에야 취임할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우려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선거 이후 확실히 역풍이 불고 있으나 AI 또한 철도 또는 인터넷 혁명 같은 혁명이고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 이상 올랐고 필수소비재는 1%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라클로부터 AI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계약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일시적으로 주가지수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다. 오라클의 주가도 장 중 마이너스(-) 5.17%까지 내려갔으나 강보합으로 막았다.

    미국 10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시장은 AI 산업의 향방 외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9월 수치 6만명과 비교해 10만명 이상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6만5천명도 대폭 웃돌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은 77.1%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 66.9%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54포인트(9.01%) 내린 25.64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2.20bp 오른 4.85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5220%로 4.5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2600%로 1.00bp 높아졌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5.90bp에서 33.60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전날 급락했던 주가지수 선물이 반등하자 이에 연동돼 모든 구간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뉴욕 거래에 진입했다. 오전 8시 30분 지난달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직후에는 일제히 국채금리가 튀어 오르는 장면이 연출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5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6만5천명)의 두 배가 넘는 결과로, 이전 두 달 치까지 도합 8만4천명 상향되면서 '서프라이즈' 강도를 높였다.

    실업률은 4.1%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낮아졌다. 시장에선 4.2%로 유지됐을 것으로 점쳤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치(+0.3%)를 상회했다. 전달 수치는 0.1%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사비 웰스의 안슐 샤르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보고서였고, 이번 수치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뿐 아니라 (이전 두 달 치의) 상향 조정이 있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면서 "임금이 한 달 동안 0.4% 올랐기 때문에 12월 금리 인상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큰 변수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특히 에너지"라면서 "우리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완전고용 상태에 있거나 매우 근접해 있다"면서 "우리는 연준이 현재의 수요 증가 수준에서 노동 수요가 노동 공급을 초과할 위험으로 초점을 돌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오름세를 이어가던 국채금리는 기술주 반등 탄력이 장중 약해지자 서서히 레벨을 낮추기 시작했다.

    오후 장 초반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라클로부터 인공지능(AI)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계약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있다는 한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에는 10년물 금리가 4.8100%까지 하락하는 등 모든 구간에서 강세 전환이 나타나기도 했다.

    해당 보도에 나스닥의 상승률은 0.8%로 줄어들기도 했다. 이후 증시가 다시 힘을 내자 미 국채금리도 반등했다.

    TD증권의 몰리 브룩스 금리 전략가는 "최근 (주식) 매도세로 인해 미 국채로의 안전 도피가 나타난 뒤로 금리 시장은 잠재적인 주식 하락에 계속 주목하고 있다"면서 "노동시장의 강건함이 금리 인상 우려로 증시를 하락시키는 결과가 실제 나타난다면, 이는 향후 강한 데이터가 나오더라도 채권 매도세의 정도에 제약을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장 3시 57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12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전장 60% 후반대에서 77.1%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금리 동결 가능성은 30% 초반대에서 22.9%로 낮아졌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484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7.812엔보다 0.672엔(0.426%) 상승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행사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은 2%이며, 우리의 목표는 이를 그 수준에 유지하는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매우 오랫동안 이러한 균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BOJ 안팎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한 것은 맞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라며 적절한 통화정책 조정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앞으로 수년간 2%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435달러로 전장 대비 0.00755달러(0.673%)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2.280으로 0.683포인트(0.672%) 급등했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지난달 29일 이후 가장 높기도 하다.

    달러는 뉴욕장 개장 전부터 주가지수 선물과 함께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미국 기술주와 달러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자산 투자 수요가 달러 매수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이날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종목 중심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넘게 급등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겼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6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9월 신규 고용 수정치 6만명과 비교해 10만명 넘게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6만5천명)도 대폭 웃돌았다. 실업률은 0.1%포인트 떨어진 4.1%로 집계됐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캐스 보스탄식은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 달아오르고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에 정책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5bp가량 올랐고, 달러인덱스도 장중 102.358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1달러(0.34%) 오른 배럴당 9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500달러로 전장 대비 0.01002달러(0.745%) 급락했다.

    매파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내년에 경제성장이 정체된다면 정책금리가 동결되거나 심지어 인하될 수도 있다"고 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6730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81위안(0.122%) 상승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1달러(0.34%) 오른 배럴당 9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은 전장 대비 0.03달러(0.03%) 상승한 배럴당 98.32달러에 장을 끝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압승하자 두 유종은 지난 4일 종전 기대감에 8%대의 폭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후로는 낙폭을 다소 되돌리는 양상이다.

    유가는 뉴욕 장 들어 등락을 거듭하며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WTI는 대체로 90~91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에서 잠재적인 돌파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협상 내용을 알고 있는 익명의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은 그동안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던 핵 프로그램 관련 문제들을 논의할 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교관은 이란이 중재국인 카타르가 제시한 핵 관련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도 미국 당국자 1명과 사안에 정통한 외교관을 인용해 "이란 협상단이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내용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이스타드의 자니브 샤 원유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여전히 (이란 관련) 견고한 합의가 체결됐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면서 "어느 한쪽이라도 반발할 경우 (원유시장의) 펀더멘털은 다시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약간의 전쟁 프리미엄 되돌림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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