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증권 "내년 환율, 수출만 보라…1,250원까지 하락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DB증권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내년에도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차 목표로 1,320원을, 장기적인 최종 하단으로 1,250원을 제시했다. 반등하더라도 1,400원 부근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홍철 DB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2027 채권·FX전략 연간전망: 오만과 편견' 보고서에서 "환율이 장기적인 7년 상승 추세를 하향 이탈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환율의 하방 압력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문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 주가가 급등할 때 수출과 주가 상승 시 환율이 늘 하락하던 과거의 패턴을 깨고 상승했으나 6∼7월 주가 급락 시 원상 복귀됐다"며 "수출을 반영한 환율 하락 압력을 순식간에 반영하면서 환율이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출과 환율의 관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은 전통적으로 수출, 즉 성장률 격차와 관련성이 컸으며 거의 깨지지 않는 관계"라며 "2026년 상반기에 관계가 반대로 뒤집히기도 했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매의 영향이 컸고 구조적으로 깨진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한미 간 금리차와 유동성 등을 환율과 결부시키는 것은 과거에 없었던 요소이므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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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수출은 반도체에 힘입어 현재 전년 대비 60% 증가하고 있다"며 "2027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환율에 꾸준히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미 투자와 배당에 따른 달러 수요는 일시적인 상승 요인에 그칠 것으로 봤다.
그는 "대미 투자금 송금과 반도체 기업의 배당 등은 일시적으로 환율을 위로 올릴 수 있는 재료지만 힘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조적 하락세에서 1차 타겟은 1,320원, 장기적인 최종 하단은 1,250원"이라고 제시했다.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자금 유입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올해 환율 변동성이 너무 커 해외투자자의 유입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환율 변동성이 완화된다면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으며 예상 규모는 추가적으로 월 2∼4조원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동과 글로벌 국부펀드, 대만·일본의 장기투자기관 등이 한국 국채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들 자금이 유입된다면 환율에 아래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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