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프랑스 국채 투매…유가 고공행진 속 재정문제 부각(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영국과 프랑스 국채에 투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양국의 재정 문제까지 부각되면서 국채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를 보면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현재 영국 국채(길트)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8.30bp 오른 5.9918%에 거래되고 있다. 길트 30년물은 장중 6%를 돌파하기도 했다. 사실상 지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금리는 지난 1일 일시적으로 6%를 넘기긴 했다.
10년물 금리는 8.35bp 상승한 5.4648%에서 손바뀜이 나타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의 분쟁이 격화하면서 유가에 상승 압력을 주고 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의 근거지인 아덴 지역을 공격했다. 아덴 지역은 바브엘만데브와 홍해, 수에즈 운하를 연결하는 해상 교통로 근처에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91달러 수준으로 전장 대비 2% 가까이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102달러 정도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속 영국의 경우 이달 28일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AJ벨의 러스 몰드 투자 이사는 "길트 금리가 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것은 정부의 지출 및 차입 계획에 중대한 도전이 된다"고 평가했다.
IG의 악셀 루돌프 수석 기술 분석가는 "금리가 높아지면 정부가 부채 조달을 위해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이는 공공 재정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한다"면서 예산안을 준비하는 재무장관의 선택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채권시장에서는 '투매' 압력이 더욱더 거세다.
프랑스 국채 10년물 금리는 16.02bp 급등한 4.9150%에서 거래되고 있다. 30년물은 12.91bp, 50년물은 13.84bp 각각 상승하고 있다.
유력 대권 주자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재정 건전화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은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을 보이며 하루 만에 '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시타델의 채권·매크로 부문 경제 리서치 헤드인 앙헬 우비데는 프랑스의 재정 문제를 거론하며 "따라서 그런 의미에서 시장의 압력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실수할 여지가 없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진단했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에마뉘엘 물랭은 "우리의 차입금리 격차는 우리가 유로존의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재정적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과 예산안 표결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에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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