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먼 연준 부의장 "새로운 은행 감독 체제 도입…5개 권역 신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은행들에 대한 감독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며 은행들을 감독하고자 5개의 지리적 권역을 신설할 것이라고 미셸 보먼 미국 연준 부의장이 말했다.
연준 금융감독도 총괄하는 보먼은 6일(현지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의 연설에서 "연준은 새로운 체제 아래 5개의 지리적 권역을 신설할 것"이라며 "각 권역은 '지역 리더(regional leader)'가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준은 워싱턴 DC의 연준 이사회가 은행 감독 정책을 수립하고 실제 감독 업무는 미국 전역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수행하는 구조다.
보먼은 자신이 의뢰했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대한 독립적 조사 보고서를 지목하며 "기존 구조가 역할 책임(responsibility)과 결과 책임(accountability) 사이의 결정적 연결 고리를 저해(disincentivize)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조사에서 연준 감독관들의 늑장 대응이 드러난 바 있다.
보먼은 "연준의 감독 기능은 책임지는 문화와 명확한 의사결정 권한을 확립하도록 재편될 것"이라며 워싱턴 본부가 더 직접적인 책임을 지도록 하는 새로운 감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체제에서 신설되는 권역별 리더들은 모든 감독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 실무 검사는 여전히 기존 지역 연은 직원들이 담당한다. 보먼은 내년 초 이들 리더십 직책에 대한 면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먼은 또 연준이 은행 감독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각종 위원회를 과도하게 활용해 온 관행도 비판했다.
그는 "실제 현장에서 이들 위원회는 '그럴듯한 발뺌'의 수단이자 감독관들이 식별된 위험에 맞서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걸림돌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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