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네고 출회 vs 커스터디 달러 매수'에 1,340원대 유지…0.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40원대 초중반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상단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하단에서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팽팽한 수급장이 이어졌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전일 서울장 종가 대비 0.40원 내린 1,343.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42.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346.70원에 고점을 기록한 달러-원은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하락 전환했고, 이후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점심 무렵부터는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달러 선물 매매가 현물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의 달러 선물 매도 물량이 쏟아진 오후 12시12분께 달러-원은 장중 1,341.20원까지 밀렸다.
다만 결제 수요로 추가 하락이 제한되자 달러-원은 1,340원대 초중반에서 변동성이 다소 제한됐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천6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하며 환율 하단을 탄탄히 받쳤다.
엔-원 재정환율이 장중 100엔당 850원선을 밑돈 점도 눈에 띄었다.
개천절 대체공휴일로 인해 달러-원 거래가 한산했던 전날, 엔-원 환율은 전일 한때 847.78원까지 내렸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부의 재정 우려로 인해 '원화 강세-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엔-원 환율은 이날 848.4엔대에 저점을 기록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양방향 수급 속에 1,340원대 레벨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달러 선물이 시장의 주요 참고지표로 자리 잡은 가운데, 딜러들은 선물 순매수세가 현물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침부터 코스피가 빠지면서 선물 매수세에 환율 레벨도 조금 올랐는데, 반도체 기업으로 추정되는 네고 물량에 바로 다시 내려갔다"며 "이후 뚜렷한 수급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연저점에 가까워지며 결제로 보이는 물량이 어느 정도 있긴 했지만, 유의미한 수준으로 보기는 조금 어렵다"면서 "오후에는 대부분 선물환을 따라 움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딜러는 "전반적으로 수급이 팽팽했던 것 같다"며 "네고 물량과 커스터디 달러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는데, 당분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증권사 딜러도 "커스터디 비드와 네고가 조금 있었는데 거래량이 많지는 않았다"면서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레인지도 좁아서 상하방이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405억6천만달러로 전월 말(4천422억8천만달러)보다 17억2천만달러 감소했다. 운용수익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한미전략투자공사 자산위탁 등이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중동 전쟁, 주요국 통화 정책 등에 따른 상·하방 불확실성이 병존하는 외환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원화를 '규제 통화'에서 '자유교환 통화'로 전환하는 원화 국제화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수출기업에 환전을 압박했다는 지적에 대해 "저희들은 기업의 환전을 직접적으로 독촉하거나 경영 활동에 개입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이 일방향으로 쏠림이 심할 때 (간담회를 한 것)"이라며 "기업들도 간담회에서 외환시장 안정이 오히려 기업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로 (언급했다)"고 답했다.
한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오면 그걸 검토할 계획"이라고 이 부총리는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의 대미투자 분야를 발표하며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한국이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일방적으로 밝힌 바 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약 3만3천계약 순매수했다.
중국은 '국경일'을 맞아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이날 밤 미국에서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주간 고용변화 보고서와 8월 무역수지·수출입 지표가 공개된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1,342.00원으로 출발했다.
서울장 장중 고점은 1,346.70원, 저점은 1,341.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5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7억8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0.89% 내린 6,941.39에, 코스닥은 2.98% 오른 919.92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0.315엔 오른 158.2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48.8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132달러 내린 1.12090달러였고, 달러인덱스는 102.251로 올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043위안으로 상승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0.13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0.12원, 고점은 200.70원이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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