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권시장, 연준 금리 인하 물 건너갔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이 미국과 유럽발 충격을 일시적 현상이 아닌 것으로 인지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완전히 소멸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6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헨리 앨런은 고객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최근까지 채권 수익률이 높아진 것은 강한 성장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는 게 합리적이었다"며 "하지만 지난주 시장의 움직임은 이 점이 단순히 강한 성장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앨런은 "채권시장은 우리가 목격하는 일련의 충격이 일시적인 것으로 판명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점을 인지하기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미국 장기 국채의 수익률만 상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는 탓이다.
야후파이낸스는 에너지 가격 상승, 커지는 재정적자, 미국 관세 변화, 견조한 경제 성장 등이 채권시장 변동성의 근원에 있다며 전 세계적인 채권 매도세를 부추기는 압력은 다방면에 걸쳐 있고 복합적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프랑스의 정치 지도자들은 급증하는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 총리 교체가 잦은 데다 국가 재정 적자를 줄이려는 긴축 예산안이 제시되면서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2027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는 파리의 정치 지형을 급격히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극우 정당인 국민 연합이 여론 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으로 중앙은행이 수십 년 만에 금리를 인상해, 초저금리 시대를 종료했다. 그런데도 일본의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입 물가 압력을 높여, 일본은행은 금리를 더 빠르게 인상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영국과 독일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다. 두 나라 모두 가스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서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9월에 0.25%포인트(p) 금리 인상에 나섰고, 영국 중앙은행은 지금까지 인상을 보류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앞으로 인상을 경고했다.
JP모건 체이스에 따르면 최근 선진국 전반의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에서 보듯이, 글로벌 성장세는 강력하고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JP모건이 집계한 글로벌 종합 PMI는 9월에 54.3으로 상승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기록적인 자본 투자 주기를 만들면서 증시를 지탱하게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AI 붐이 꾸준히 다른 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경제가 성장하면 투자자들이 자본 수익률 기대치가 더 높아지며, 이는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종합적으로 볼 때, 단기 금리의 예상 경로와 기간 프리미엄 모두 상승 중이며 이는 선진국 시장 전반에 걸쳐 장기물 채권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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