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G, 달러-엔 연말 전망 155엔으로 소폭 하향…하단 150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일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올해 4분기 달러-엔 환율 예상 범위를 소폭 하향 조정하며 연말 전망치로 155엔을 제시했다.
미국과 일본 당국의 엔화 저평가 견제와 개입 경계감으로 상단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MUFG의 테페이 이노 글로벌 마켓 리서치 부문 도쿄 헤드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7월 말 공조 개입 이후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되자 엔화 저평가 문제를 정상급 의제로 격상시켰다"며 "달러-엔이 160엔 위로 상승할 경우 양국 당국의 강한 경고와 추가 공조 개입 가능성이 커질 뿐만 아니라, 200일 이동평균선(약 158.50엔) 역시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UFG는 2026년 4분기 달러-엔 환율 거래 범위를 155.0엔으로 설정했다. 이어 2027년 1분기 거래 범위는 148.0~158엔, 2분기는 146.0~156.0엔으로 점점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노 헤드는 미·일 정책 당국의 입장이 엔화 상단을 억제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정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주요 무역 상대국인 일본에 아베노믹스형 리플레이션(통화완화·재정 지출) 정책의 종료와 엔화 저평가 해소를 강하게 촉구한 바 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기조도 엔화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BOJ는 지난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25bp 인상했으며, 시장에서는 10월 연속 인상보다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다만 일본의 무역 및 디지털 적자 지속, 2027년도 예산 요구액 급증(143조 엔)에 따른 재정 건전성 우려, 미 연준(Fed)의 매파적 금리 스탠스 등은 엔화의 급격한 강세 전환을 방해하는 한계로 지목됐다.
이노 헤드는 "엔화의 추가 약세 위험은 줄어들었지만, 지속적인 강세 전환을 위해서는 BOJ의 추가 금리 인상과 재정 규율 확립에 대한 신뢰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에 따라 달러-엔 예상 범위를 소폭 하향 조정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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