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강달러 가로막는 네고물량…1,360원 안팎 흐름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강달러 흐름을 가로막는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회로 1,360원선 부근 움직임을 이어갔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5.60원 오른 1,358.4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은 1,358.50원으로 장을 연 뒤 오전 한때 1,363.00원까지 올랐다. 고점을 확인한 이후 1,350원 후반대에서 1,360원 초반대 구간에서 움직였다.
강달러, 엔화 약세가 달러-원을 떠받쳤다.
기대 이상의 미국 경제 성장세가 달러화 강세를 유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로 2.2% 증가했다. 앞서 나온 수정치와 시장 전망치인 1.5%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1분기 성장률도 2.1%에서 2.5%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기대를 밑돌아 물가 우려가 완화했으나 예상 밖 성장세가 부각됐다.
엔화는 내리막을 걸었다. 강달러와 일본은행(BOJ)의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후퇴한 결과다.
BOJ는 이날 오전 공개한 9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에서 금리 인상을 이어갈 방침임을 밝혔으나 연속 인상을 예상할 단서는 부재했다는 평가다.
이날 아시아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장중 101.6을 넘어서며 지난 6월 말 이후 최고로 올랐고, 달러-엔은 158엔대로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도 달러-원 상방 재료가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5천400억원 순매도했다. 매도 규모가 크게 줄었으나 매도 행진은 5거래일로 연장됐다.
상단은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회로 제한됐다. 반도체 주도로 계속되는 수출 호황으로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나오는 모습이다.
고점에서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상방 압력을 상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9월 수출이 1천20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 역시 603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전날 미국 경제 지표 발표 이후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흐름으로 갔으나 아직은 달러 공급이 많은 상황"이라며 "1,363원대에서 막힌 이후 네고가 계속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1,400원에 대한 저항이 많이 두터워진 상태"라며 "1,370~1,380원 수준을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봤으나 네고가 견고하게 나와 예상 레벨을 더 낮춰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다른 은행 외환딜러는 "1,350원대에서 더 밑으로 가기에는 이미 강달러 흐름이 잡혀 어려워 보인다"며 "반도체 기업의 매도 물량이 얼마나 남았을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의 합의 여부도 중요하다"면서 "두 개 이슈에 따라 횡보하다가 위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지만 일단 결과를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천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로 공식화됐다.
1호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223억 달러 규모의 미국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이다. 정부는 이날 관련 투자금 24억달러를 미국에 송금했다.
2호 사업은 대형 원전 8기 건설 프로젝트로 추진 현황에 따라 100억달러를 연내 송금할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검토에 착수하기로 했다.
대미 투자 재원은 한국은행과 외국환평형기금이 보유한 외화자산의 운용수익으로 마련되며 필요시 정부 보증 외화채권을 발행해 충당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정책실장에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을 승진 발탁했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후임 경제성장수석으로 낙점됐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재정경제부 1차관으로 선임됐다.
중국 금융시장은 '국경절'로 오는 7일까지 휴장한다. 홍콩 금융시장은 이날 하루 휴장했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3만4천계약가량 순매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1,358.50원으로 출발했다.
서울장 장중 고점은 1,363.00원, 저점은 1,356.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6.3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59.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8억9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1.95% 오른 6,971.35에, 코스닥은 4.48% 뛴 894.29에 마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58.27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58.2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193달러, 달러 인덱스는 101.627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14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202.21원에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202.15원, 고점은 203.09원이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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