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매도 공백에 추가 상승…외인 주식 매도·엔화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주춤한 가운데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 폭을 확대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1,352.80원) 대비 8.30원 상승한 1,361.10원에 거래됐다.
뉴욕장 종가(1,356.70원) 대비로는 5.40원 오른 수준이다.
달러-원은 오전 중 매도 공백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추가 상승했다.
오전 9시 39분경 전일 서울장 종가 대비 10원 이상 오른 1,363.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전일 월말을 맞아 유입됐던 WGBI 편입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이 이날 들어 주춤한 영향이 컸다.
월초로 넘어오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전일보다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가며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더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재 6천600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엔화 약세도 원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58엔대 초반까지 오르면서 최근 엔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원화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와 장기 국채금리 상승 흐름도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간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예상을 밑돌았지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2.2% 증가하며 수정치인 1.5%에서 크게 상향된 영향이 이어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5.307%까지 올라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인덱스도 강세인 데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원에 상방 압력이 있는 상황"이라며 "WGBI 물량이 처리된 이후 수급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월초로 넘어오면서 수출업체 물량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고, 전일에도 WGBI 물량은 장 후반에 유입됐다"며 "크지는 않지만 달러-원 상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380원 근처에선 수출업체 매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이고, 최근 환율이 급하게 하락하면서 미처 팔지 못한 물량도 있을 것"이라며 "환율이 추가로 오르더라도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월말까지 쏟아졌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이날은 다소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달러-원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비해 상당히 눌려 있었던 만큼 수급만으로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중국과 홍콩 금융시장은 '국경절'을 맞아 휴장한다.
중국은 건국기념일인 국경절 연휴가 7일까지 이어지고, 홍콩에서는 이날 하루 공휴일로 쉰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8% 오른 101.54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7% 오른 158.145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보합인 1.13292달러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전장 대비 0.27% 내린 100엔당 860.34원, 위안-원 환율은 0.02% 오른 202.80원이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0.04% 오른 6.7115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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