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대미 투자 1호 텍사스 가스발전, IRR 15%대 중반"
223억달러 텍사스 프로젝트, 7년 걸쳐 송금…초기에 규모 몰릴 듯
"환율 다행히 하향 안정세…대미 송금에도 영향 제한적일 듯"
"사업성 떨어지면 투자 중단할 순 있지만…관세 인상 조심스러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주동일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인 텍사스 가스복합발전 사업과 관련해 내부수익률(IRR)이 15%대 중반일 것이라고 밝혔다.
◇ "텍사스 가스발전, IRR 15%대 중반"
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22일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인 텍사스 사업의 IRR이 15%대 중반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총사업비 223억달러 규모인 텍사스 사업에는 약 7년에 걸쳐 자금이 들어간다. 공사 진척도 등에 따라 연도별 투자액이 달라지며 초기 건설 과정에 상대적으로 많은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김 장관은 "이 사업을 할 만하겠다고 생각했던 게 주변의 프로젝트들이 20%까지 (내부수익률이) 된 프로젝트들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안정적인 수익 확보의 기반이 될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수요자는 확정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강한 만큼 계약을 서두르기보다 더 유리한 가격을 제시하는 수요자를 확보하겠다고 판단했다.
김 장관은 PPA 체결에 대한 미국 측의 확약을 받아뒀다면서 "PPA를 얼마에 체결하고 어떻게 체결할 것인지 등이 우리의 합리적인 기대 수준 안에는 다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가스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은 발전 운영사와 가스 공급사가 부담하도록 해 투자자의 현금흐름 변동성을 낮췄다고 김 장관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자재와 엔지니어링·시공 등에서 국내 기업의 참여를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장관은 가스터빈의 경우 GE 등 미국 업체가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면서도 "한국 기업이 미국에 진출한다는 게 굉장히 상징성이 있다"며 국내 주요·보조 기자재 업체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미 투자 발표시 원화 절하 예상했는데…다행히 환율 내려"
올해 대미 송금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연간 한도 200억달러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텍사스 사업에 우선 21억~24억달러가 집행되고, 원전 프로젝트가 상업적 합리성을 충족해 정상 추진될 경우 연말까지 100억달러가 추가로 집행될 수 있다.
김 장관은 대규모 송금에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이 발표를 했을 때 환율이 굉장히 절하될 걸로 예상했는데, 환율이 다행히 하향 안정되는 분위기여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전 프로젝트는 결국 한국 기업의 기자재 등에 자금이 집행돼, 한국으로 환류될 수 있다는 것이 김 장관의 예상이다.
원전 분야에서는 한국형 APR1400의 미국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 한전·한국수력원자력과 웨스팅하우스 간 합의를 개정해 대미 투자 펀드를 활용한 APR1400 2기 건설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대미 펀드를 활용해서 미국에 APR1400 2기를 넣겠다는 내용으로 (한전·한수원·웨스팅하우스 사이) 합의를 개정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웨스팅하우스 지분은 국내 기업들이 5~10% 수준을 인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전·한수원은 재무 부담을 고려해 상징적인 수준으로 참여하고 민간 기업의 참여도 추진한다.
◇ "사업성 떨어지면 투자 중단? 관세 인상 우려"
김 장관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 진행 중 사업성이 예상보다 악화할 경우 추가 출자를 중단하거나 사업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원리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등 사업성에 영향이 있는 경우 정부간 협의를 요청할 수 있다는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로 투자가 중단될 경우 미국이 관세를 올릴 수 있는 조항이 있다면서 실제 철수에는 부담이 따른다고 했다.
김 장관은 "MOU와 상관없이 출자 중단이나 철수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문제는 MOU 상에 그러면 관세를 올리겠다고 돼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 "그래서 요구했던 게 '리스크 풀링'이다. 다른 프로젝트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원리금이 회수될 때까지는 분배 구조를 9대 1로 못 바꾸게 했다"고 설명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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