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감찰관실 "개보수 사업서 위법행위 없어"…한숨 돌린 파월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부 감찰기구가 24억달러 규모의 연준 본부 개보수 사업에서 형사상 위법행위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연준 감찰관실(OIG)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보고서는 개보수 사업 관리에서 다수의 결함을 지적하고 이에 따른 시정 조치를 권고했지만, 연방 형사법 위반이 발생했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인 근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OIG는 "또한 행정상 위법행위로 판단할 만한 연준 이사회 정책 위반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연준의 비용 관리와 사업 감독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지난 2020년 워싱턴DC 본부 건물 개보수 사업에 13억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지만, 사업비는 현재 24억달러까지 불어났다.
OIG는 연준 이사회가 앞선 개보수 사업에서 공사비 상한선을 명확히 설정하라는 권고를 받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OIG는 일부 공사에서 입찰 경쟁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비용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연준의 내부 관리 체계가 이처럼 규모가 크고 복잡한 건설 사업을 수행할 만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OIG는 또 "인플레이션이 다른 문제들과 함께 이사회가 직면한 비용 증가의 명백한 요인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찰 결과는 연준 안팎에서도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취임 이후 연준에 정책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한 가운데 개보수 사업까지 문제 삼으며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현 이사)을 공격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법 행위가 발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회(FRB)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파월 이사에 대해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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