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銀 "외환 수급 주도권은 무역수지로…4Q 달러-원 하단 1,2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BNK부산은행은 막대한 무역수지 흑자가 외환시장 수급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4분기 달러-원 환율이 1,300원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발표한 '2026년 4분기 국내외 경제 및 외환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올해 1~8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무역흑자가 2천24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5배 수준까지 치솟은 데 주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현금흐름은 3분기 183조원, 4분기 203조원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사상 최대 규모의 달러 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유가가 반등했지만, 무역흑자 규모를 감안할 시 환율 상승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학개미'로 대표되는 해외주식 순매수가 6월부터 재개됐지만, 6~8월 월평균 23억달러로 같은 기간 무역흑자의 7%에 불과하다고 짚었다.
또 7월 해외주식 순매수는 46억달러로 연중 최대였지만 오히려 환율이 110원 하락했다면서 "달러 수급의 주도권은 사실상 무역수지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임박한 대미투자를 두고는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현물환 시장에서의 재원 마련을 배제할 예정인 만큼 환율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달러-원 환율 하단을 1,290원, 상단을 1,395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민연금 환헤지 종료로 (달러) 매도 물량이 축소되며 하락 속도 조절이 진행되고, 수입기업의 저가매수세도 가세하며 하단이 지지 될 것"이라면서도 "대규모 경상흑자와 기업의 달러 보유 누적으로 잠재 매도 여력이 풍부해 7~8월과 같은 대규모 달러 매도세 재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중동, 관세 등 대외 이벤트는 속도 조절 요인에 그쳐 돌발 재료 부재 시 상단이 제한되고 하락 시도가 수시로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엔화 흐름을 두고는 약세가 추세적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9월 정책금리 인상에도 반대 2표, 후속 지침 부재에 (달러-엔이) 157엔대로 반등했다"며 "개입과 인상 효과 모두 단발성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근원물가를 감안하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0.65%로 캐리 트레이드 유인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재정 부담과 미 국채금리 상승까지 감안하면 150엔 하회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올해 4분기 달러-엔 환율은 156엔을 전망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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