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달러 매도·엔화 강세…환율 1년 2개월만에 1,350원대
간밤 1,357.8원까지 하락…작년 7월 이후 최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3일 1,350원대로 내려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달러당 1,362.6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368.7원)보다 6.1원 내렸다.
환율은 간밤 1,357.8원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7월 3일(1,353.8원)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환율이 1,360원 밑으로 내려간 것 자체는 작년 7월 4일(1,358.2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도 환율은 1,359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1,350원대 후반∼1,36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기업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계속해서 출회되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수출기업들은 통상 월말에 달러화 매도 물량을 내놨지만, 최근에는 달러화를 상시로 시장에 출회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엔화 개입 경계감도 원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환율을 끌어내리는 모양새다.
미국과 일본은 지속되는 엔화 약세에 7월 말 대규모 공조 개입에 나선 데 이어 최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연속으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베선트 장관은 일본 당국에 기준금리 인상과 안정적인 엔화 관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BOJ가 곧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간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8.20엔 부근까지 1엔가량 내려갔다.
9시 1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58.862엔으로, 0.763엔 하락했다.
이날 환율의 추가 하락 여부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이 1,350원대를 1차 지지선이라고 판단한다면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몰리면서 환율을 소폭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9.596으로, 0.128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0.04원 내린 857.41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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