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외환 당국의 끈끈한 공조…21일 '미스터 엔' '미스터 원' 만난다
공동 개입 이후 소통 지속
문지성 재경부 차관보·미무라 아쓰시 재무관 회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한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밀접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공조 개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관계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14일 양국 정부에 따르면 문지성 재정경제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오는 21일 일본에서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문 차관보와 미무라 재무관이 외환 정책을 담당하는 최고위급 관계자들인 만큼 관련 논의가 예상된다.
앞서 '미스터 엔' 미무라 재무관은 한국투자공사(KIC) 도쿄지사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미스터 원' 문 차관보와 카운터파트로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형성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은 지난 7월 말 전례 없는 공동 시장 개입에 나섰다.
한일 외환 당국은 원화, 엔화 가치가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된 움직임을 이어가자 작심하고 대규모 달러 매도를 단행하며 자국 통화 하락 방어에 나섰다.
당시 미국 재무부는 유로화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개입에 동참해 보기 드문 한미일 삼각 공조가 이뤄졌다.
'엔화를 50억~100억달러 매수한다'고 적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메모가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3국 공조에 힘입어 내리막을 걷던 달러-원 환율은 1,400원선을 향해 낙폭을 확대했고, 40여년 만에 최고로 뛰며 164엔 돌파를 위협하던 달러-엔은 단기간에 155엔대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낙폭을 일부 되돌렸으나 160엔 아래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달러 인덱스 역시 100 아래에 머물고 있다.
한일 외환 당국이 공동 개입 이후에도 대면 논의를 지속하는 데서 여전히 양국이 문제 의식을 갖고 있으며 언제든 원화, 엔화 하락을 방어할 태세임이 엿보인다.
이에 당분간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 상단은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1.10원 낮은 1,418.30원으로 서울장을 마쳤다. 달러-엔 환율은 159엔 초반대로 내려왔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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