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기약 없는 호르무즈 재개방…WTI 5% 급등
  • 일시 : 2026-08-11 04:48:34
  • [뉴욕유가] 기약 없는 호르무즈 재개방…WTI 5%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국제 유가가 5% 안팎의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겉돌면서 마땅한 출구가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은 원유 매수로 대응했다.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3.95달러(5.05%) 급등한 배럴당 8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강세다.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 대비 4.17달러(4.99%) 튀어 오른 87.72달러를 가리켰다.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은 기약 없이 멀어지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해협의 재개방은 미국과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군사적 침략으로 이란과 역내 전체에 강제된 상황들이 해결되는 것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한 상황을 해결하려면 이란이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해상 봉쇄 등 미국이 현재 자행하는 모든 양해각서 위반 행위에 대한 보상 역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미국의 배상금 지급, 이란 근해 봉쇄 해제, 미군의 공격 중단 및 철군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은 이에 대해 언론 플레이라고 치부하면서도 미국의 보상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요구에 역으로 배상금을 요구하며 맞대응했다.

    트럼프는 "이란 대표들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지난 50년간 살해한 수십만명의 무고한 시위대 유가족과 미국 측 분쟁 및 테러 희생자에 이란 또한 배상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트럼프는 전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선 "우리는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과 반쯤만 협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측이 본격적인 협상 없이 설전만 주고받으면서 호르무즈 재개방이 미뤄지자 원유 시장도 인내심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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