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G "美 고용지표 부진, 엔화 강세에 힘 실어"
  • 일시 : 2026-08-10 10:04:45
  • MUFG "美 고용지표 부진, 엔화 강세에 힘 실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으로 엔화 강세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미국과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시장에 직접 개입한 바 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급락했으나, 시장에서는 지속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했다.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엔화의 추가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의미다.

    10일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에 따르면 미국의 7월 민간 고용 증가가 두 달 연속 3만명에 그치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확률은 약 50% 수준으로 낮아졌다. MUFG는 부진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면서 달러 매도를 강화하고, 엔화 강세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분석했다.

    MUFG는 과거 외환시장 개입 사례에서도 개입 자체보다 이후 나타난 펀더멘털 변화가 달러-엔 환율의 방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995년에는 일본과 독일의 금리 인하 및 미국 경제 성장 반등이 달러-엔 상승의 촉매가 됐고, 1998년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달러-엔 급락을 촉발했다. 2011년에는 일본의 대규모 단독 개입 이후 아베 신조의 총리 취임과 정책 변화가 장기간 이어진 엔화 고평가 국면을 되돌리는 계기가 됐다.

    MUFG는 이번에도 미국 달러의 펀더멘털이 방향을 전환하고 있어 달러-엔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1998년과 같은 급격한 하락보다는 폭과 속도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이 지난주 외환시장에 개입한 이후 엔화는 달러화 대비 3.7% 절상됐으며, 달러화는 주요 10개국(G10) 통화 대부분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MUFG는 향후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가 추가로 둔화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도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다음 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MUFG의 데릭 할페니 수석 외환 전략가는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은 예상보다 훨씬 부진했던 7월 고용보고서에 힘을 얻을 것"이라며 "미국의 개입 참여도 중요하지만, 펀더멘털이 여전히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출처: MUFG]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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