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베어 스팁…아마존 회사채·호르무즈 긴장에 30년물 5% 돌파
이란 유조선 공격에 유가 급등…美 재무부 '제재 면제' 전격 철회
뉴욕 연은 단기 기대 인플레 상승…3년 기대 인플레, 4년來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아마존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국채가격을 압박했다. 30년물 금리는 시장이 주시하는 5.0% 선을 상향 돌파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7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90bp 오른 4.52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620%로 3.7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5.0430%로 5.00bp 상승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5.50bp에서 36.7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잇달아 피격당했다는 소식 속에 장 초반부터 국제유가를 따라 오르막을 걷기 시작했다. 오후 장 후반께 미 재무부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철회한다고 발표하자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앞서 영국 해군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이던 유조선이 지난 24시간 내 세 번 피격됐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홈페이지를 통해 내달 21일까지 60일 동안 이란산 원유 및 석유 제품의 판매를 허용했던 일반면허(Iran General License X)를 폐지한다고 공지했다.
전장대비 2.76% 상승 마감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종가 산출 뒤 미 재무부의 발표가 나오자 상승률을 4% 후반대로 크게 확대됐다.
에버코어의 스탠 쉬플리 채권 전략가는 호르무즈에서 이란의 행동이 "미 국채시장의 분위기를 바꿨다"고 말했다.
미 국채 입찰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아마존의 회사채 발행도 부담으로 다가왔다. 아마존은 이날 3년에서 40년까지 총 8개 트랜치로 250억달러(약 37조8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기로 했다.
아마존의 이번 발행 물량은 전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이번 주 발행 예상치(200억~250억달러)와 맞먹는다.
오전 장중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지난 6월 소비자기대 설문조사(SCE)에 따르면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모두 수년만의 최고치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7%로 전달대비 0.2%포인트 오르면서 202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3%로 역시 0.2%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6월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다.
오후 들어 실시된 3년물 입찰은 양호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580억달러 규모 3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179%로, 지난달 입찰 때의 4.192%에 비해 1.3bp 낮아졌다.
응찰률은 2.60배로 전달 2.64배에서 하락했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61배도 밑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6bp 하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다음 날은 10년물 390억달러어치 입찰이 치러지고, 그다음 날엔 30년물 22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58분께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27.3%로 전장보다 약간 높여 가격에 반영됐다. 오는 9월 인상 가능성은 62% 정도로 상승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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