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G "Fed 긴축 기대 과도…달러 강세 되돌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최근 미국 달러화 강세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과도한 긴축 기대를 반영한 결과라며 향후 금리 하락과 함께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MUFG는 1일(현지 시간) 월간 외환(FX)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달러화지수(DXY)가 지난 6월 2.3% 상승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종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외환시장의 관심이 다시 금리 차로 이동했고,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한 점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MUFG는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연준의 추가 긴축 기대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MUFG의 데릭 할페니 글로벌마켓 EMEA·국제증권 리서치 총괄은 "OIS 시장은 2027년 3월까지 45bp의 추가 긴축을 반영하고 있지만 이는 과도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게 완화됐고, 올해 시행된 관세 효과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연간 비교 대상에서 제외되는 데다 임대료 물가도 하반기에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여건은 연준의 물가 우려를 완화해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10개국(G10) 가운데 뉴질랜드를 제외하면 미국만큼 긴축이 반영된 국가는 없어 미국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MUFG는 미국의 재정건전성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꼽았다.
할페니 리서치 총괄은 "국제통화기금(IMF)은 2030년까지 미국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7%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책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경우 재정 문제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부문을 제외한 성장세는 제한적이고 소비자 신뢰도도 코로나19 당시 수준 부근에 머물러 있다"며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함께 달러 강세도 점차 되돌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MUFG는 엔화에 대해서는 미국 금리 하락과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이 맞물릴 경우 달러-엔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1.00%로 결정했으며, 2027년 1분기까지 분기마다 2천억엔씩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계획도 유지했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만으로는 엔화 약세를 막기에 부족했다고 MUFG는 평가했다.
할페니 리서치 총괄은 "일본은행은 6개월마다 한 차례씩 금리를 인상하는 기조를 시사했지만 이는 엔화를 지지하기에는 지나치게 신중한 접근"이라며 "9월과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일본은행의 9월 금리 인상 기대도 높아지지 않는다면 달러-엔 환율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결국 미국 금리는 하락하고 일본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달러-엔 환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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