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DF 괴리 이례적 확대…역외 헤지비용 높아지나
  • 일시 : 2026-07-02 08:36:25
  • NDF-DF 괴리 이례적 확대…역외 헤지비용 높아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과 일반선물환(DF) 간 가격 괴리가 확대되면서 역외 헤지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반기말 원화 수급 경색에 더해 FX스와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NDF 시장의 유동성도 저하됐다. 시장에서는 일부 헤지 수요가 DF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최근 NDF 시장에서는 1개월물을 중심으로 DF와의 가격 괴리가 평소보다 크게 확대되고 있다. 반기말 원화 조달 수요가 몰리면서 FX스와프 초단기물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 NDF 시장에도 파급됐다는 분석이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자금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NDF 시장도 평소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이런 움직임이 직·간접적으로 DF 커브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원화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NDF와 DF 간 괴리가 크게 벌어졌다"며 "1개월물 가격 차이는 한때 50전 수준까지 확대됐고 최근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평소보다 큰 수준이며, 1년물도 250전 이상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괴리 확대가 평소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평소에는 1개월물 가격이나 스와프포인트 차이가 거의 없거나 10전 안팎에 그쳐 차익거래를 고려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50~70전 수준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자체도 크게 흔들리고 있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현 수준의 괴리가 지속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며 "지금은 차익거래가 가능할 정도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가격 괴리 확대와 함께 유동성도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선 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에는 시장이 너무 경직돼 은행들이 NDF 가격을 적극적으로 제시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은행들이 NDF 포지션을 가져가는 것을 꺼리면서 호가 자체가 크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외 투자자들은 기본적으로 셀앤바이(Sell & Buy) 거래를 선호하는 만큼 NDF와 DF 간 괴리도 더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현재와 같은 환경이 이어질 경우 일부 헤지 수요가 NDF에서 DF 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딜러는 "NDF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가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일부 헤지 수요는 DF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이 외환당국이 추진하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외환당국은 NDF 시장을 위축시키기 위한 정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NDF는 기본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편리한 헤지 수단인 만큼 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며 "외환시장 구조 개선과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등과 맞물려 실물인도 방식인 DF 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장 친화적이고 점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거래가 DF 시장으로 이동하는 현상은 나타날 수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흡수'라기보다 '전환(transition)'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DF를 보다 효율적인 거래 수단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거래 환경을 개선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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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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