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하반기 금리 상승·달러 강세 전망…AI 투자·물가가 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JP모건이 올해 하반기 주요국 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인공지능(AI) 투자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도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JP모건의 브루스 카스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2026년 하반기 시장전망'을 통해 "글로벌 근원물가는 기술 부문의 공급망 병목과 에너지 가격 전가, 견조한 수요 영향으로 올해도 약 3% 수준의 높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은 당분간 인내심을 유지하겠지만 정책금리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유럽연합(EU)이나 일본 등 선진국 중앙은행은 긴축 기조를 유지해 채권 금리는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게 JP모건의 전망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 전망을 유지했다.
미라 찬단 글로벌 외환전략 공동대표는 "탈달러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미국 경기의 상대적 우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해외 자금도 미국 증시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AI 경쟁력이 미국의 지정학적 우위를 강화하면서 달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경제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에너지 공급 충격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소비와 기업심리 개선에 힘입어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는 에너지 공급 충격과 견조한 성장 간의 균형, AI 중심의 설비투자 확대를 비롯해 지정학적 분절(Geopolitical Fragmentation)이 시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혔다.
후세인 말리크 글로벌리서치 대표는 "공급망과 무역, 자본 흐름이 비용보다 안보와 회복력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구조적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기존의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JP모건은 AI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면서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기존보다 상향한 7,800으로 제시했다.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전년 대비 29% 증가한 350달러로 높였다.
다만 연속적인 실적 개선으로 시장 기대 수준이 높아진 만큼 추가 상승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주도주의 쏠림 현상을 비롯해 신규 기업공개(IPO) 등 공급 확대, 통화정책 변수 등이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경기 전망도 기존보다 양호하게 유지했다.
JP모건은 중동 지역 갈등으로 에너지 가격 전망은 상향 조정됐지만, 글로벌 상품 부문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면서 세계 경제 확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경제는 하반기 성장률이 1.5~1.75% 수준으로 둔화하겠지만 고용시장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이 4.7% 수준으로 완만하게 둔화하겠지만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여부가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유럽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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