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말 시장 흔든 탐넥·오버나이트…FX스와프 초단기물 급등 배경은
  • 일시 : 2026-07-01 07:59:28
  • 반기말 시장 흔든 탐넥·오버나이트…FX스와프 초단기물 급등 배경은

    개입·네고·RP·증시 레버리지 여러 해석 나와…당국 "스팟·자금시장 분리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김학성 기자 = 반기말·분기말을 맞아 외환(FX) 스와프시장 초단기물의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확대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는 급등 배경을 둘러싼 여러 해석이 쏟아졌다.

    1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스와프호가 일중추이(화면번호 2142)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모두 +0.60원에 마감했다. 30일에는 월말 자금 수급을 반영하는 오버나이트(O/N) 호가가 한때 +1.10원까지 제시됐다.

    평소 몇 전 수준에서 움직이는 초단기물 호가가 장중 +100전대를 기록하자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

    A시중은행의 스팟 주포는 "최근 며칠 동안 초단기물이 10전 단위로 움직이면서 조금 이상했다"며 "1주일물, 1개월물보다도 초단기물이 한쪽으로 더 쏠린 모습이었다"고 우려했다.

    원화 조달 수요가 특정 기관에 몰린 배경을 두고 다양한 추측이 나온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역내 원화 유동성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B외국계은행의 스와프딜러는 "개인적으로는 당국의 매도 개입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복잡한 얘기긴 하지만, 그러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당국이 달러를 매도하면 국내 통화량은 감소한다. 이에 한국은행은 통화량 증감을 상쇄하는 불태화 개입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외환당국은 스팟 시장 개입을 초단기물 스와프 급등의 직접적이거나 주된 원인으로 보는 시각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당국 개입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화했다고 본다"며 "결국 수급의 문제인데 정확히 무엇이 촉발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반기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이를 투데이(today)로 처리하려면 '셀앤바이'(Sell&Buy)를 많이 해야 하는 수요가 몰렸을 수 있다"고 짚었다.

    최근 한국은행의 환매조건부채권(RP) 정례매입 등이 평상시보다 적어 원화가 상대적으로 덜 풀렸다는 해석도 나왔다.

    한국은행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RP 매입 잔액은 35조원으로 전월 말(38조1천173억원)보다 3조원가량 감소한 바 있다.

    주식시장에서의 레버리지 거래 확대가 증권사와 운용사 등의 원화 수요를 키웠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C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레버리지 거래 자체가 결국 돈을 빌려 추가로 주식 현물을 사는 것을 수반한다"며 "증권사나 운용사에 더 많은 원화 수요가 있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도 "주식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같이 늘고 있는데, 이것이 현재 원화 부족의 꽤 큰 원인 중 하나"라며 "자금은 필요한 곳으로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당국은 월말 수급과 금리·유동성 여건 등 스와프시장 고유의 요인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국 관계자는 "스팟과 자금시장은 기본적으로 분리돼 있다"며 "당국 개입을 (초단기물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이틀의 움직임을 두고 구조적인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월초 초단기물 급등세가 완화한다면, 이는 일시적인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력이 7월로 넘어가면서 FX스와프 초단기물 호가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jykim2@yna.co.kr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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