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40년 만의 엔저로 시작하는 하반기…주식·달러↑채권↓
  • 일시 : 2026-07-01 06:13:45
  • [뉴욕마켓워치] 40년 만의 엔저로 시작하는 하반기…주식·달러↑채권↓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진정호 최진우 특파원 =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면서 반도체 종목에 대한 낙관론이 일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반도체 장비 관련 종목인 ASML홀딩(+5.65%)과 KLA(+8.38%),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08%)의 강세가 돋보였다. 이들 세 종목은 필리 지수에서 최근 이틀 새 가장 크게 오른 종목들로 꼽힌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 속에 하락했다.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미국의 구인 건수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인식에 힘이 실렸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상 베팅은 좀 더 강해졌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는 유로의 소폭 강세 속에 국제유가 하락과 발맞춰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유로는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하며 주요 통화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엔은 일본 외환 당국 개입을 경계하는 와중에도 달러당 163엔을 향해 움직였다.

    뉴욕 유가는 공급 과잉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반등한 지 하루 만에 후퇴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77% 하락한 배럴당 69.5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0.31% 내린 72.92달러에 마무리됐다.

    미 노동부가 내놓은 지난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59만4천건으로 시장 전망치(730만건)를 상회했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46포인트(0.26%) 오른 52,319.2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8.93포인트(0.79%) 상승한 7,499.36, 나스닥 종합지수는 393.58포인트(1.52%) 뛴 26,213.72에 장을 마쳤다.

    올해 상반기 뉴욕 증시는 '불장'으로 마무리했다. 역대 어느 때보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광적인 열기가 쏠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상반기에만 무려 101.14% 폭등했다. 작년 하반기에도 27.70% 급등하면서 거품론이 나왔으나 올해 상반기 상승률에 비하면 점잖은 수준이었다.

    AI 산업에 대한 낙관론 속에 나스닥 지수도 상반기 12.79% 뛰었고 S&P500 지수도 9.55% 상승했다.

    다우 지수가 8.85% 뛰며 5년래 최고 상반기 수익률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뜨거워지면서 전통 산업군과 경기순환주가 다수인 다우 지수는 악영향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휴전 후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경기 순환주에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중·소형주가 이례적인 강세를 보인 점도 올해 상반기의 특징이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상반기 21% 이상 급등하며 1991년 상반기 이후 최고치를 썼다. 반도체 인프라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중·소형주가 강하게 반사이익을 누렸다.

    알저의 에이미 장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소형주의 상반기 강세는 가치평가의 격차를 좁히는 동시에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그동안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격차는 너무 커서 트럭이 지나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도 낙관론 속에 필리 지수는 3.92% 올랐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8개가 올랐고 AMD는 7.68%, 인텔은 6.01%, TSMC는 4.94%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를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2.55%, 산업이 1.35% 상승했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는 1% 이상 떨어졌고 부동산은 2.18%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아마존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테슬라가 2% 이상 올랐다. 스페이스X는 4% 오르며 주당 170.86달러로 올라섰다.

    미국의 노동시장은 견고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으로 구인 건수는 759만4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730만건을 상회했다.

    6월 미국 소비자의 경기 신뢰도도 완만하게 상승했다.

    미국 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2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이상 인상될 확률을 약 83%로 반영했다. 동결 확률은 약 17%포인트에 불과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20포인트(6.80%) 떨어진 16.45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4.40bp 오른 4.42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1390%로 2.8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030%로 4.30bp 상승했다. 30년물 금리가 4.90%를 웃돈 것은 지난 24일 이후 처음이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6.50bp에서 28.10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세로 뉴욕 장에 진입한 뒤 미 국채금리는 오전 10시 미 노동부의 5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되자 위쪽으로 확연히 방향을 잡았다. 오후 장 후반 들어 국채금리 오름세는 더 가팔라졌다.

    JOLTS에 담긴 구인 건수는 지난 5월 전월대비 9천건 늘어난 759만4천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5월(778만2천건) 이후 2년 만의 최고치로, 시장 예상치(730만건)를 상당히 웃돌았다. 직전 달 수치는 종전 761만8천건에서 758만5천건으로 하향 수정됐다.

    실업자 한명당 빈 일자리 개수를 의미하는 구인배율은 1.039배로 약간 더 상승했다. 두 달 연속 '1배'를 웃돌았다.

    피프스서드커머셜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낮은 채용과 낮은 해고라는 고용시장의 경직 상태가 풀리기 시작했다"면서 하반기에도 고용 증가세가 유지된다면 실업률이 하락하면서 소비심리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레셋캐피털매니지먼트의 잭 애블린 수석 투자전략가는 "목요일 (6월) 고용보고서가 다소 완만하게 긍정적으로 나오길 바란다"면서 "오늘처럼 강력한 결과가 또 나온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긴축 기대가 정말로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JOLTS와 같은 시각 발표된 콘퍼런스보드(CB)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2(1985=100 기준)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수치가 93.1에서 90.6으로 하향된 가운데 예상치(94.7)도 밑돌았으나 구인 건수의 영향력에 묻혔다.

    연준 안에서 주도적으로 매파적 목소리를 내온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은 완전고용 수준에 매우 가깝고 성장세도 좋아 보인다"면서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해왔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단순히 에너지로 주도되는 이야기가 아님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4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17.3%로, 전장보다 약간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한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39.6%, 두 번 인상 가능성은 31.5%를 각각 나타냈다. 세 번 이상 인상은 11.6%로 집계됐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2.582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61.941엔보다 0.641엔(0.396%)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초입 돌연 급락하며 162엔선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해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한때 162.666엔까지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월말·분기 말 달러 매수 수요와 함께 엔 강세 베팅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로빈 브룩스 선임 연구원은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결국 시장이 개입 자체를 무시하는 시점이 오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의 장기 금리 상승이 없다면 "엔에는 계속 절하 압력이 가해질 것이며, 환시 개입의 효과는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며 "결국 어떤 방식이든 달러-엔 환율은 170엔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칼 샤모타는 "목요일(7월 2일) 발표되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와 금요일(7월 3일) 미국 독립기념일 휴일로 인해 미국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투기적 엔화 매도 포지션을 기습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1.130으로 전장보다 0.035포인트(0.035%) 상승했다.

    뉴욕장 들어 101.4에 육박하던 달러인덱스는 유가 하락 맞물려 장중 101.048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공급 과잉 우려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1.77% 하락한 배럴당 69.50달러로 마감했다. 하루 만에 다시 70달러선 밑으로 내려갔다.

    미국의 5월 구인 건수가 760만건으로 시장 전망치(730만건)를 상회하자 달러는 순간 위로 튀었지만, 이내 다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265달러로 전장보다 0.00008달러(0.007%) 올랐다.

    독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2.6%)를 하회했다.

    다만,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필립 레인 유럽중앙은행(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은 4개월간 이어진 에너지 비용 상승이 식품 물가와 서비스 물가로 어떻게 파급되는지다"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았다.

    올라프 슬레이펜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와 피에르 분쉬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630달러로 전장보다 0.00010달러(0.008%) 높아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성장을 더욱 우려하며 "현재까지는 2차 효과가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작게 나타나고 있다. 분명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발언으로 파운드-달러 환율은 상승 폭을 축소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907위안으로 전장보다 0.0117위안(0.173%) 올랐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25달러(1.77%) 내린 배럴당 6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70달러 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이날 만기를 맞는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0.23달러(0.31%) 낮아진 배럴당 72.92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이후 양측의 협상 동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원유시장이 내년에는 공급 과잉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을 들고나왔다.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예상보다 빠르다면서 "관심이 2027년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시장은 사이클을 완전히 돌아 다시 공급 과잉으로 되돌아왔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원유시장은 하루 480만배럴의 공급 과잉을 보일 것으로 점쳤다.

    모건스탠리는 아울러 올해 3분기와 4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종전 각각 90달러 및 80달러에서 75달러씩으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브렌트유 전망치는 각각 75달러 및 70달러로 낮췄다. 종전 전망치는 각각 80달러였다.

    이날 카타르 외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도하에 도착했으나, 미국과 이란 간 고위급 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도 "향후 며칠 동안" 미국 측과 어떤 회담도 예정돼 있지 않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 외무부는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상황을 평가한 뒤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개시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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