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 대표 "현재 미국과 어떤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아"(종합)
  • 일시 : 2026-07-01 04:38:44
  • 이란 협상 대표 "현재 미국과 어떤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 않아"(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겸 대미 협상단 대표는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협상 관련 "현재는 어떠한 협상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대담에서 "우리의 협상은 양해각서(MOU) 서명 시점까지만 있었고, 이후에는 5개 조항의 이행을 위한 대화만 진행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위스 방문 역시 5개 조항의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대화였다"면서 "현재 진행되는 대화에서는 이전 협상에서 도출된 결과들이 실제로 이행되도록 후속 점검하고 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해각서의 5개 조항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전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을 것이며, 나머지 조항의 이행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에서 협상한 후 레바논에 대한 공격 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을 포함해 미국과 무력 충돌이 이어진 데 대해서는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 위반으로 간주하며, 우리는 반드시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바레인과 쿠웨이트 미국 기지를 공격했다며 "상대가 대화를 통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전쟁도 불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일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이란이 정한 절차에 따르지 않으려 하거나 합의를 벗어난 행동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반드시 MOU의 틀과 이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우라늄 농축은 우리의 권리"라며 "우리는 핵확산 금지 조약(NPT)상 의무는 준수하지만, 농축권 자체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갈리바프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권리를 강조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주권은 이란과 오만에 있으며, 해협 통항은 이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면서 "물론 우리는 걸프 연안국들과도 이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어떤 상황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자국 권리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며, 이곳은 우리의 영해"라고 부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량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번영과 통항은 날이 갈수록 더욱 확대돼야 한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제한을 둬야 하지만, 전체 선박 통항은 오히려 증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곳의 안전이 날이 갈수록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세계에 보여줘야 하며, 선박 보험료도 더 낮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미국의 해상 봉쇄는 이미 해제됐으며 "이란산 원유는 이전보다 20%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판매 대금도 계좌로 입금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한 이후부터 4천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했다고 부연했다.

    이란이 자산 동결 해제에 따른 자금으로 미국의 곡물을 살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MOU에 따르면 여러 나라에 묶여 있는 우리 자산 240억 달러 가운데 120억 달러를 이란 중앙은행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면서 "중앙은행은 필요한 어떤 물품이든, 어떤 가격으로든, 어떤 통화로든 세계 어디에서나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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