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향후 며칠간 美와 회담 계획 없어…합의 이행 평가 후 결정"(종합)
카타르서 동결자산 해제 논의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다시 강조하지만, 향후 며칠 동안 미국 측과는 어떤 수준의 회담도 계획돼 있지 않기 때문에 취소할 회담도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내일 (카타르) 도하에서 아마 진행될 것은 양해각서(MOU) 일부 조항의 이행에 관한 논의이며, 여기에는 카타르 측과 진행하는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 관련 조항도 포함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스티브 윗코프 특사 등 미국 협상단은 현재 카타르 수도인 도하에 머물고 있다. 이란도 협상단 파견을 예고한 만큼,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란은 재차 일축하는 상황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동결 자산 해제 조항을 포함한 양해각서의 여러 조항은 현재 이행 중"이라며 "필요한 모든 준비가 이루어졌으며, 절차가 적절하게 진행되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자산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우리 스스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과 협상에 대해서는 MOU의 조건이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들 조항 가운데 일부는 이미 이행이 시작됐고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며칠 동안 현재의 이행 상황을 평가한 뒤,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어느 시점에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MOU 일부 사안에 대해 "심각한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MOU에 대해 "일부 조항에서는 (이행이) 비교적 양호한 상황"이라며 "예를 들어 해상 봉쇄 종료, 이란산 원유 및 석유화학 제품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 발급,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이란의 의무는 우리가 완전히 준수해 왔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사안에서는 심각한 난관에 직면해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상대방이 MOU 각 조항에 따라 자신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해서는 "이러한 행동은 양해각서 제1조를 위반하는 것이며, 이러한 위반이 반복되고 지속된다면 이 절차의 지속은 자연스럽게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이 MOU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협상 절차의 지속에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경고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레바논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MOU 제1조에 따라 미국이 모든 전선, 특히 레바논에서 전쟁을 종식하기로 약속한 점은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자신의 약속을 준수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도 약속을 이행하도록 강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기뢰 제거 참여 의사를 두고는 "모든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 것이 책임감의 표시도 아니고, 국가의 신뢰를 높여주는 것도 아니다"고 거부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모든 국가는 경계를 정확히 인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많은 경우 가장 책임감 있고 건설적인 행동은 사안이 논리적이고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두는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그 어떤 당사자보다도 자신의 책임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수행할 능력이 있다"면서 "다른 국가의 개입은 필요하지 않으며, 그러한 개입은 분명 선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서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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