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SK하이닉스 ADR, 환율 하락 효과 예상보다 약할 수도"
  • 일시 : 2026-06-30 13:59:04
  • 신한은행 "SK하이닉스 ADR, 환율 하락 효과 예상보다 약할 수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7월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인한 달러-원 환율 하락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가 밝힌 투자금 집행이 장기간에 걸쳐 있는 만큼 환전 역시 한 번에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본주에서 ADR로 외국인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발표한 '외환시장 동향 및 7월 전망' 보고서에서 "기업도 전략적 행위자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미국 나스닥 ADR 상장을 통해 약 30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용인과 청주 팹 투자, 장비 구입 등에 사용한다.

    그는 SK하이닉스의 투자 집행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조달 자금의 환전도 일정 기간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얼마나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달러를) 매도하느냐'가 외환시장 수급의 관건이라고 봤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비교 대상으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꼽았다. 한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서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500억~600억달러가 국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600억달러를 가정하면 하루 평균 3억7천500만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인데, 지금 WGBI 편입 효과를 우리가 외환시장에서 강하게 체감하는 것은 아니"라며 "총 유입액 자체는 거액이지만 충분히 분산돼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부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국내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에 투자하기보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ADR에 직접 투자하기를 선호할 것이라는 점도 거론됐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자본 입장에서 보면 원화 자산을 들고 환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보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달러로 거래되는 ADR 보유를 선호하는 기관이 있을 수 있다"며 "상당수 패시브 자본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지만, 액티브 자본 등 일부 외국인 주주의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가 있다면 환율 하락 압력을 경감시키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조달하는 300억달러가 외환시장에 유입되는 시점과 기존 외국인 주주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시점 사이에도 다소 시차가 생길 수 있다"며 "7월 중 원화 강세 효과는 시장의 기대만큼 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이 밖에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미국의 금리 경로가 꼽혔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확인될 데이터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다음 달 2일 나올 미국 6월 고용보고서와 14일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시장 반응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직결된 유가와 금리가 6월 말처럼 안정 흐름을 유지한다면 달러 강세를 부분적으로 되돌릴 명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근 다시 불이 붙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를 두고는 수출 호조로 유입되는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7월 달러-원 범위를 1,525~1,565원으로 제시했다. 3분기와 4분기는 각각 1,480~1,580원, 1,460~1,560원으로 예상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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