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톡톡] 美 고급주택 새 마케팅 전략…"IPO 주식도 받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지은 김경림 홍경표 이민재 기자 = 침체된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고급 주택 판매자들이 대금 대신 기업공개(IPO)를 앞둔 스타트업 주식을 받겠다고 밝히기 시작했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브루클린에서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리어까지 매물 광고에 판매자들이 수백만 달러짜리 주택을 매입하는 대가로 앤트로픽과 오픈AI, 스페이스X 등 기업의 주식을 받을 의향이 있다는 내용이 등장하고 있다.
고급 부동산 마케팅 회사인 DMR 미디어의 앤드류 롬 설립자는 "이러한 전략이 마케팅 측면에서 100% 효과가 있다"며 "주식을 주택과 교환하는 거래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흔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매수자는 상당한 주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주식을 직접 거래하기보다는 대출 담보로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롬은 이어 "인공지능(AI) 붐 시대엔 앤트로픽이나 오픈AI 같은 기업의 직원들이 IPO를 통해 큰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산 마케터들은 오랫동안 주요 유동성 이벤트를 앞둔 구매자들에게 주택을 홍보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물 설명과 광고에 IPO 주식을 명시적으로 언급함으로써 판매자가 규정을 위반하지 않고 특정 고객층에게 어필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전문가이자 투자자인 세바스찬 사가르는 앤트로픽이 자신의 아파트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사무실을 임대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던 중 부동산 투자를 줄이고 AI 분야에 더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 같은 거래는 "(판매자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큰 회사에 조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동시에 구매자가 직장 근처에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은 기자)
◇ 일본의 '출산 휴가 가는' 시장님 논란
일본 교토 인근의 조용한 도시 야와타에서 최근 벌어진 일은 일본 정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주인공은 가와타 쇼코(35) 야와타 시장이다. 그녀는 일본 역사상 현직 시장으로서는 최초로 출산 휴가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그녀의 결정은 일본 사회의 관행과 충돌하는 양상이다. 가와타 시장의 발표 이후 야와타시의 여론은 찬반으로 갈렸다. 시민 일부는 직접 뜨개질한 아기 신발을 선물하며 축하의 뜻을 전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시장직의 책임을 이유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은퇴한 육군 장교 출신 타모가미 토시오 전 항공막료장(공군참모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직자가 긴 휴가를 떠나는 것에 큰 거부감을 느낀다"며 "임신 계획이 있다면 애초에 출마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놓았다.
이번 사건은 일본 정계의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일본 지방자치단체장 1천740명 가운데 여성은 4% 미만으로, 수치 자체가 여성 정치인의 진입 장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고 있다.
일본 사회에는 '마타하라(Maternity Harassment, 출산·육아 휴직 관련 괴롭힘)'라는 용어가 존재할 정도로 임신과 출산을 둘러싼 직장 내 압박이 구조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와타 시장은 이러한 현실적 제약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녀는 언론 인터뷰에서 "시스템은 바꿀 수 있지만 사람은 바꿀 수 없다"며 "나는 남자가 될 수 없다"고 발언했다.
그럼에도 변화의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정치인과 시민들은 그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시나가와구의 모리사와 교코 구청장은 "휴가를 내는 것이 더 이상 뉴스가 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경림 기자)
◇ "AI 인재, 돈보다 자유 선호 경향 커져"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보상 경쟁을 넘어, 연구 자유와 창의적 환경 제공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벤처투자자인 제이슨 렘킨은 최근 팟캐스트에서 "AI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이 단순히 거액의 연봉이나 보너스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렘킨은 "최첨단 AI 연구자들과 이야기해 보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이 관심 있는 문제를 제약 없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자유가 매우 매력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의 딥마인드 사례를 AI 인재 확보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았다.
구글은 생성형 AI 열풍이 시작되기 전부터 딥마인드를 인수해 연구진이 영국 런던에서 독립적인 연구 문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조직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최근 구글에서는 핵심 AI 인재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렘킨은 이러한 인재 이동이 AI 경쟁에서 1위를 차지하려는 기업들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AI 기업들이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제품 출시 속도와 사업 통합을 강화하면서 과거 딥마인드가 제공했던 자유로운 연구 환경이 약화됐다.
반면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은 현재 AI의 가장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제공하면서 최고급 인재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렘킨은 "가장 뛰어난 AI 엔지니어와 개발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특정한 환경을 찾고 있다"며 "최고 인재를 끌어들이려면 돈뿐 아니라 연구의 자유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경표 기자)
◇ "美 자동차산업 쇠퇴…퍼펙트 스톰"
베인앤컴퍼니는 출산율 하락과 행동 양식 변화 등으로 인해 미국에서 2040년까지 자동차 판매량이 200만 대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베인앤컴퍼니의 마크 고트프레드슨 파트너는 미국 자동차 산업이 역사적으로 전체 인구 증가율에 맞춘 연간 1%의 성장률에 의존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인구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고 일부 국가는 이미 인구 감소를 겪고 있다며 미국의 제한적인 이민 정책이 향후 15년 동안 지속되면서 지난 20년간의 순이민율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 높은 가격과 저렴한 대체 수단 등의 영향으로 남아있는 인구의 행동 양식도 변화했다. 고트프레드슨은 1966년에서 1984년 사이에는 16세의 약 70%가 운전면허를 소지했던 반면 오늘날 16세의 절반은 운전면허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통계는 운전 자체를 완전히 거부한다기보다는 단순히 면허 취득을 미루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향후 15년 안에 로보택시가 널리 보급되고 가격이 저렴해지면 면허 소지자 비율은 약 2~3%포인트 하락한 85%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운전자당 차량 대수는 1.2대에서 1.1대로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가정의 10~20%가 차 한 대를 처분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분석했다.
고트프레드슨은 "이것은 퍼펙트 스톰이다. 자동차는 더 이상 성장하는 산업이 아닌 쇠퇴하는 산업"이라며 "기술이 모든 것을 파괴적으로 혁신하는 시기에 오히려 쇠퇴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내 경쟁은 매우 치열해질 것"이라며 "소비자를 두고 경쟁하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브랜드가 너무 많다. 시장은 통합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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