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POLL] 7월 1,560원 갈 수도…저점도 1,500원 육박
  • 일시 : 2026-06-30 08:00:03
  • [달러-원 POLL] 7월 1,560원 갈 수도…저점도 1,500원 육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7월 달러-원 환율이 최대 1,56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태도는 글로벌 달러 강세를 자극할 것으로 평가됐다.

    환율 저점 전망치도 1,500원에 육박하며 전달에 비해 전반적인 눈높이가 올라갔다.

    연합인포맥스가 30일 은행과 증권사 등 13개 금융사의 외환 전문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서 7월 달러-원 환율 전망치 고점 평균은 1,559.5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전망치 고점(1,524.33원) 대비 약 35원, 이달 서울장 고점(1,555.20원) 대비 약 4원 높다.

    이달 들어 달러-원 서울장 종가는 줄곧 1,500원을 넘었다. 외국인의 주식 리밸런싱 매도세가 지속됐고, 매파적이었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글로벌 강달러로 이어진 영향이었다.

    7월 전망치 저점 평균은 1,496.62원으로 나타났다.

    6월 전망치 저점(1,458.42원) 대비 약 38원 높고, 이달 서울장 저점(1,500.00원) 대비 약 3원 낮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545.20원이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위로 14원, 아래로 49원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수준에서 상승보다 하락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했다.

    연합인포맥스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준의 매파 스탠스는 달러-원 상방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용희 KDB산업은행 과장은 "워시 의장의 첫 FOMC가 매파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달러인덱스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크로 상에서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 기조를 유의미하게 반전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경계가 불거지며 달러화가 전 세계적인 강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 하락 전환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짚었다.

    이정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 강달러 여진이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6월 FOMC 점도표를 감안할 시 금리 인상 우려를 과하게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달러 강세 모멘텀은 3분기 중 고점을 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동안 달러-원을 끌어올린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는 이번에도 핵심 변수로 꼽혔다.

    오세열 신한은행 과장은 "당분간 외국인 국내 주식 매도와 미국 물가로 인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로 환율이 쉽게 떨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외국인의 리밸런싱성 주식 매도가 7월께 잦아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문홍철 DB증권 자산전략팀장은 "7월로 접어들면 외국인의 코스피 리밸런싱은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환율 상승 압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용진 우리은행 과장은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가 둔화하고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따른 네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릴 경우 환율이 1,500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7월 중 반도체 제조사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해 약 300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인 점은 달러-원 하락 재료로 언급됐다. 앞서 SK하이닉스는 국내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신주발행 대금을 용인과 청주 팹 건설 등 국내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석진 하나은행 과장은 "7월 들어 반기 말 주식시장 외국인 리밸런싱 완화와 SK하이닉스 ADR 상장에 따른 달러 매도 물량 유입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돼 환율 하락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고 말했다.

    김민수 IBK기업은행 차장은 "SK하이닉스 ADR 상장으로 반기 말 외국인 코스피 리밸런싱 이슈가 마무리된 이후의 외환시장은 수급상 매도 우위가 예상돼 1,550원대 고점 이후 하락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용호 KB증권 부부장은 "중동 휴전으로 인한 유가 하락과 SK하이닉스 ADR 수급을 포함한 네고 우위로 환율 하락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이 이미 높은 수준인 환율의 과도한 추가 상승을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오태영 NH농협은행 과장은 "1,550원대 근처 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상단은 조심스러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00원대 중반에서는 국민연금의 환헤지를 비롯한 당국 개입 경계감이 있는 만큼 1,500원대 초중반의 약보합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현환 iM뱅크 과장은 "당국 개입 경계감에 7월 달러-원 환율 상단은 다소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희 KDB산업은행 과장은 일본은행(BOJ)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경우 원화가 이에 동조하며 강세를 띨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달 출범한 한미전략투자공사의 대미투자는 달러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영화 BNK부산은행 연구원은 "현재 경상수지 흑자가 외국인 주식 자금 유출을 흡수하며 완충 역할을 하고 있으나, 한미전략투자공사의 3천500억달러 대미투자 집행 속도에 따라 기업의 달러 환전 수요가 더욱 감소할 수 있는 점은 외환시장 수급의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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