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우의 외환분석] 단단한 천장과 8조 판 외국인
  • 일시 : 2026-06-30 07:50:38
  • [신윤우의 외환분석] 단단한 천장과 8조 판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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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달러-원 환율은 1,540원선 부근에서 하락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1,550원선에 형성된 견고한 저항선을 의식하며 아래로 향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관건은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동향이다. 대규모 주식 매도로 인한 상방 압력이 기대 이상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간밤 낮아진 달러화가 달러-원에 내리막길을 열어주고 있다.

    달러화는 영국의 건전 재정 기대에 따른 파운드화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무력 충돌을 빚던 미국과 이란이 다시 대화 모드로 돌아선 것도 강달러 흐름을 되돌렸다.

    이란은 대표단을 카타르로 보내면서도 미국과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종전 후속 협상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3거래일째 내리막을 걸어 101.1 안팎으로 내려왔다. 달러-원도 덩달아 하락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1,540원대에서는 상단이 무거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기 말을 맞아 외환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추정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섣불리 상승 시도에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단단한 천장에 롱 심리가 꺾인 모양새다.

    일본 외환당국이 미국과 공조하며 개입할 태세를 갖춘 것도 경계감을 키운다. 40년래 최고 수준인 162엔 돌파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규모 개입으로 달러-엔이 급락하고 달러-원도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복병은 주식을 대거 팔고 있는 외국인이다. 전날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넥스트레이드를 통틀어 주식을 8조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강한 커스터디 달러 매수를 유발하는 움직임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던졌다. 반기 및 분기 말을 맞아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익실현이 활발해진 모습이다.

    6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팔자' 행진이 예상되는데 달러-원을 밀어 올리는 힘이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

    수입업체 결제 및 해외 투자 환전 수요, 배당 역송금까지 합세할 경우 상단을 위협하는 움직임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반기 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짓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달러-원이 쉽게 위로 흐를 수는 없어 보인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이 밀려드는 날이기도 해 하방 압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과 중공업체가 환 헤지에 나설 만한 레벨인 점, 월말 이후 리밸런싱이 종료되고 수급 불균형 개선으로 하방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 등은 오히려 시장 참가자들을 매도 베팅으로 유인할 수 있다.

    팽팽한 수급 공방 속에 1,540원 초반대 중심으로 오르내리는 흐름이 예상된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5월 산업활동동향,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1분기 중 시장안정화조치 내역을 공개한다.

    이날 밤에는 미국의 5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6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나온다.

    달러-원은 이날 오전 2시에 서울장 종가(1,545.20원) 대비 2.20원 하락한 1,5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40.3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서울장 종가 대비 4.15원 내린 셈이다. (경제부 시장팀 차장)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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