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美·이란 무력 충돌에 WTI 2.2%↑…70달러 하루 만에 회복
트럼프 "내일 도하에서 이란과 회담"…이란 측은 부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뉴욕 유가는 지난 주말 사이 있었던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여파에 상승했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52달러(2.20%) 오른 배럴당 70.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6일 종가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아래를 밑돈 바 있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1.16달러(1.61%) 높아진 배럴당 73.15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 직전 거래일 종가는 이란 전쟁 발발 이틀 전인 지난 2월 26일(70.75달러) 이후 최저치였다.
앞서 미국은 지난 26∼27일 이란의 상선 공격을 문제 삼아 이란을 공습했으며, 이란도 인근 지역 미군기지를 공격하며 반격했다. 양측은 이후 상호 군사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나, 이번 주 양측이 직접 만나는 고위급 또는 실무 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면서 "내일 (카타르 수도인) 도하에서 열릴 것"이라고 적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뒤이어 폭스뉴스에 출연해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가 이번 주 고위급 회담을 위해 도하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고위급 회담과 병행해 기술적 회담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익명의 백악관 당국자를 인용해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이날 도하로 출발하며, 다음 날 카타르 총리 및 다른 고위 관리들과 만나 이란과의 회담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오는 1일에는 미국과 이란의 기술팀이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자들과 각각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는 전문가 대표단이 이번 주 도하로 향할 예정이지만 이는 미국과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종전 양해각서(MOU)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선을 그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향후 며칠 동안 미국 측과 어떠한 수준에서도 협상 회의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ING는 보고서에서 주말 동안의 상황 전개는 원유시장이 여전히 직면한 위험을 부각했다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원유 공급 회복 시점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안일함은 이상하며, 공급 회복이 더디거나 심각한 긴장 재점화가 발생한다면 상당한 (유가) 상방 위험을 내포한다"면서 "원유시장은 기술적으로 과매도 영역에 있지만, 모멘텀은 여전히 하방 쪽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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