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유가 급락에도 지금 AI발 인플레 걱정할 때
  • 일시 : 2026-06-29 11:15:59
  • 연준, 유가 급락에도 지금 AI발 인플레 걱정할 때

    AI발 생산성 향상을 통한 물가 하락은 수년 걸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선임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동 사태 진정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에도 인공지능(AI)발 인플레이션 상승 부담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27일(현지 시각) 야후파이낸스는 아마존과 구글이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특화된 AI 컴퓨팅 칩을 사거나 만들고, 액체 냉각 시스템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며 연준이 에너지 가격 하락과 무관하게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TD코웬은 올해 주요 하이퍼 스케일러들이 7천450억 달러를 지출하고, 2027년과 2028년에 추가로 10억달러씩을 더 쓴다면, 이들의 자본 지출만 국내총생산(GDP)의 약 3%에 달한다며 이는 2020년의 0.5% 이하에서 크게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 지표를 오르게 하고, 건설 노동자 수요도 증가시킨다.

    반도체를 만들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요소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은 다른 분야와 물가에 물결효과를 낸다. AI에 쓰이는 메모리와 저장장치 반도체는 가전제품인 비디오 게임이나 자동차, 스마트폰에도 사용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주 아이패드와 맥북의 가격을 인상했다.

    TD코웬은 "AI 인프라의 초기 국면은 생산성 향상에 따라 파이가 커지기 전이라 고정된 공급 측면 경제의 압력을 높여 물가 상승 압력이 된다"며 "하지만 수년 내에는 생산성 향상이 디스인플레이션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중립 금리가 지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연준은 결과적으로 금리를 인상할지를 결정해야만 할 것이라고 TD코웬은 덧붙였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부양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다.

    TD코웬은 "이는 연준에 도전적인 상황"이라며 "AI의 대규모 자본 조달 필요가 초기 국면이라도 단기 금리(중립 금리)를 높일 것"이라며 "이는 중기적으로는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으로 판명되는 것과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취임사에서 AI가 생산성을 높여서 물가를 낮추고 연준 금리 인하도 가능케 할 수 있다는 주장과는 상황이 반대로 흐르고 있다.

    EY의 수석 경제학자 그렉 다코는 기술 혁명에 관한 오해가 있다며 생산성 향상은 발생하지만 먼저 가격이 오르고 난 뒤라고 말했다.

    다코는 기술 혁명이 인플레이션과 함께 오는 것은 고도로 자본집약적이기 때문이라며 초기에는 제한된 공급을 많은 수요가 쫓는 탓에 자원에 대한 압박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다코는 "앞으로 1~2년 후에 투자 증가율이 정점에 도달하고 나면 물가 압력이 점진적으로 소비자에 전가되고 약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프라가 자리를 잡은 후에 생산성 향상이 더 강해지는 두 번째 국면이 나타난다.

    다코는 "기업들이 기술을 채택해서 기존 업무 처리에 적용하고 새로운 업무 처리 방식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생산성을 확인하려면 모든 구성 요소가 필요하고, 수년이 걸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TD코엔도 결과적으로 두 번째 국면에서 물가가 떨어지고, 경제 전반의 AI 도입이 생산성과 생산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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