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BOJ,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일본 도쿄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고 일본은행(BOJ)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26일(현지 시간) ING의 강민주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도쿄 물가가 기조적인 상승 압력을 나타내고 있고 BOJ 인사들의 발언도 더욱 매파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기존 12월에서 10월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6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해 지난 5월(1.4%)과 시장 예상치(1.6%)를 모두 웃돌았다.
강 연구원은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과 곡물 가격의 높은 기저효과로 전체 물가상승률은 2%를 밑돌았지만, 기조적인 물가 압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1.9%로 전월(1.6%)보다 확대됐다. 휘발유 가격 상한제에도 석유류 가격은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고, 의류와 생활용품 가격도 각각 3.2%, 2.1% 올랐다.
강 연구원은 "여름철에는 정부의 공공요금 보조금이 전체 물가를 일부 억제하겠지만 국제유가 상승의 2차 파급효과가 점차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면서 근원 물가 상승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는 BOJ가 통상 6개월 정도 유지해온 금리 인상 간격을 단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BOJ 정책위원들의 발언도 한층 매파적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서는 일부 정책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강조했고,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히미노 료조 부총재도 최근 국제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칠 파급효과를 잇달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조한 임금 상승과 자산시장 강세, 정부 지원이 맞물리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2027년에는 매파 성향 정책위원 2명의 임기가 종료되고 보다 완화적인 인사들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BOJ 내 매파와 비둘기파의 균형이 바뀌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BOJ는 오는 10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2027년 2분기에 25bp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며 "최종 정책금리는 2027년 상반기 말 1.7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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