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반 만에 달러-원 'MAR +15전'…"장중 더 오를라"
  • 일시 : 2026-06-29 07:58:40
  • 4년 반 만에 달러-원 'MAR +15전'…"장중 더 오를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김학성 기자 =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개장 전 시장평균환율(MAR) 호가가 4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국내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와 환율 상승을 염두에 둔 선제적인 환전 수요 등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29일 한 중개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개장 직전 달러-원 스팟 마 가격은 플러스(+) 0.15원에 거래됐다.

    이는 연합인포맥스 집계 기준으로 달러-원 스팟 마가 +0.20원에 마감했던 지난 2021년 12월 20일 이후 약 4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개장 전 마 호가는 파(0) 또는 +0.05원 내외에서 형성된다. +0.15원 호가는 시장평균환율보다 0.15원 높은 가격을 제시해서라도 달러를 확보하려는 매수 수요가 우위였음을 시사한다.

    실제 지난 26일 달러-원 환율은 개장 전 마 시장의 강한 비드로 인해 개장 직후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리밸런싱 영향으로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81% 내렸고,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와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같은 날 달러-원은 장 초반부터 1,540원대 후반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다만, 1,550원선 턱밑에서는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와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마 시장에서 비드가 강하게 나왔다"며 "평소보다 확실히 호가가 높아질 만큼 비드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마 시장에서 잡힌 물량은 결국 장중 바이(Buy)로 커버되기 때문에 환율 상방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1,550원선에서는 양방향 수급 속에 상단 저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에 따른 커스터디성 환전 수요가 개장 전 마 시장의 강한 비드를 끌어올렸다고 봤다.

    외국인이 국내주식을 매도한 뒤 자금을 해외로 송금하기 위해 원화 매도대금을 달러로 환전하면, 은행권을 통한 달러 매수 수요가 마 시장이나 장중 스팟에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외국인은 같은 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원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B증권사의 딜러는 "(비드가) 엄청 나왔는데 출처가 확실치 않다"면서도 "외국인이 주식을 많이 팔고 있어, 그 물량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C중개사의 한 외환브로커도 "비드가 너무 많은데 (실수요) 물량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에만 37조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환전 수요는 마 시장과 스팟 환율에 계속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D은행의 한 관계자는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다소 이례적이라고 한다"면서도 "최근 환율이 계속 높아지고, 장중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 시작 전에 미리 평균환율로 사려는 수요가 몰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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