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日 개입 경계 지속…美 고용 발표 속 복잡해진 셈법
워시, ECB 신트라 포럼 참가…글로벌 공조 의지 보일지 주목
달러-엔, 162엔 목전…美 고용 예상 밑돌면 절호의 개입 기회될 수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이번 주(6월29일~7월3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미국과 이란의 주말 사이 무력 충돌 여파에 오름세로 한 주를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한 반작용으로 유가 반등폭이 크게 나타난다면 달러가 받는 상승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크게 밀린 끝에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선도 뚫고 내려간 상황이다. 유가가 밀리는 와중에도 '매파'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재료가 더 힘을 발휘하면서 엔화와 유로 등 다른 주요 통화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달러-엔 환율이 162엔 선을 목전에 둔 가운데 일본 외환 당국의 환시 개입 가능성은 계속 경계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2일)까지 예정돼 있어 시장의 셈법은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데이터를 보면,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에 레버리지펀드(leveraged funds)의 엔화 순(net)포지션은 마이너스(-) 11만5천33계약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만계약을 웃도는 상태가 4주 이상 이어졌다.
헤지펀드와 추세 추종 전략을 구사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s) 등이 포함되는 레버리지펀드는 보통 대표적인 투기 세력으로 여겨진다. 지난 4월 말~5월 초 일본 외환 당국의 실개입 후에도 투기 세력의 엔화 쇼트 베팅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뉴욕 금융시장은 오는 3일은 독립기념일(4일) 대체공휴일로 휴장한다.
◇지난주 달러 동향
지난주 달러화 가치는 2주 연속 상승했다. 유가가 크게 내렸지만,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연합인포맥스의 달러인덱스 및 이종통화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6400번, 6443번)에 따르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주대비 0.617포인트(0.61%) 오른 101.366에 거래를 끝냈다.
달러인덱스 주간 종가가 101을 웃돈 것은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한때 102에 육박하기도 했다.
달러-엔은 161.751엔으로 전주대비 0.29% 상승(달러 대비 엔화 약세)했다. 2주째 올랐다.
달러-엔은 지난주 내내 개입 경계감 속에 162엔을 약간 밑도는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도 2주째 달러에 대해 약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855달러로 전주대비 0.78% 하락(유로 대비 달러 강세)했다.
유로-달러가 1.14달러 아래에서 주간 거래를 마친 것은 작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유로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4.15엔으로 전주대비 0.46% 낮아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020달러로 0.24%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048위안으로 0.30% 올랐다. 6주 만에 처음으로 6.80위안 위에서 한 주 거래를 끝냈다.
◇이번 주 달러 전망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내달 1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연례 신트라 포럼의 패널토론에 참석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티프 맥클렘 캐나다중앙은행(BOC) 총재와 대담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워시 의장의 첫 글로벌 데뷔 무대다. 외환시장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는 통화스와프 등 중앙은행 간 글로벌 공조 문제에 있어 워시 의장이 과거 연준의 행보를 어느 정도나 뒤따를지냐다.
미국 우선주의 노선을 걷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유럽 당국자들 사이에선 연준 통화스와프가 중단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비공개적으로 공유돼 오기도 했다.(작년 9월 송고된 '연준이 달러를 끊는다면…EU 감독기구 행사서 "대안 필요" 주장 제기' 기사 참고)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달대비 11만~11만5천명 정도 늘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4개월 연속으로 10만명을 웃도는 증가폭이 이어지게 된다.
미국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다면 일본 당국 입장에선 절호의 개입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연준 금리 인상 베팅이 약화하는 틈을 타 엔화 약세의 되돌림을 강하게 촉발할 수 있어서다.
이밖에 지난 5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와 콘퍼런스보드(CB)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30일),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고용정보기업 ADP의 같은 달 민간고용(1일)도 시장을 움직이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유로존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1일)는 EC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화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가 급락이 반영됨에 따라 전품목(헤드라인)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영국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앤디 버넘 하원의원의 경제정책 연설은 영국 재정 악화 우려와 결부돼 쟁점이 될 수 있다. 재정지출 확대에 우호적인 인물로 평가되는 버넘 의원은 29일 연설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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