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되돌렸는데 달러는 강세…환율, 결국 금리의 문제
  • 일시 : 2026-06-27 07:15:00
  • 유가는 되돌렸는데 달러는 강세…환율, 결국 금리의 문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으로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달러화 강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상반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으나 시장의 관심은 다시 미국의 금리와 달러화로 옮겨가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환율의 핵심 변수는 유가보다 미국의 금리 경로와 달러 강세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제유가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배럴당 70달러 초반까지 하락해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외환시장은 이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여전히 101선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는 약세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원화는 엔화보다도 약세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달러-원 환율은 평균 1,54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며 "유가 부담은 완화됐지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의 관심이 지정학보다 미국 통화정책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와 고용도 견조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신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연준 목표치 2%를 크게 상회했다. 종전 합의 이후 유가 하락분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연준의 긴축 경계감을 유지하는 재료로는 남아 있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달러화를 지지하는 만큼 "원화 등 아시아 통화의 절상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달러 유동성 확보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중동 이슈는 환율을 움직이는 재료가 아니라 변동성을 키우는 재료였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다"며 "결국 달러 방향은 미국 금리와 고용지표가 결정하게 될 것이며 달러화가 구조적으로 쉽게 약세로 전환되지 않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이외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라며 "올해 초 숏뷰를 수정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자료: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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