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사우디 걸프만서 원유 선적에 급락…WTI, 70달러 하회 마감
  • 일시 : 2026-06-27 04:13:01
  • [뉴욕유가] 사우디 걸프만서 원유 선적에 급락…WTI, 70달러 하회 마감

    WTI 종가, 이란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70달러 밑돌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감 속에 하루 만에 다시 밀렸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69달러(3.74%) 급락한 배럴당 6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종가가 70달러를 밑돈 것은 이란 전쟁 발발 하루 전인 지난 2월 27일(67.02달러)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3.27달러(4.34%) 굴러떨어진 배럴당 71.99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 종가는 2월 27일(72.48달러)보다 더 낮아졌다.

    전날 호르무즈 해협 오만 인근 해역을 통과 중이던 화물선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잠시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으나, 사태가 악화하진 않으면서 유가 하락세가 재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들을 향해 최소 4대의 일방향 공격용 드론을 발사했다"면서 이는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드론 중 1대는 매우 고가의 화물선을 정통으로 타격해 상부 갑판에 명중했다. 피해는 발생했지만, 선박은 계속 항해를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우리가 나머지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걸프만(페르시아만)의 라스타누라항에서 원유 선적을 재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공급 정상화 낙관론이 더 커졌다.

    로이터 통신은 선박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날 원유 200만배럴을 적재할 수 있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두 척이 라스타누라항에서 원유를 선적했으며 또 다른 한 척은 인근 해역에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위치한 라스타누라항은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하루 500만배럴 이상의 원유 수출이 이뤄지던 사우디의 원유 허브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사우디는 그동안 홍해의 얀부항이라는 우회로를 택했다.

    스파르타커머디티스의 준 고 선임 원유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원유 물량이 늘어나고, 중국의 원유 수요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전반적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공급 과잉이 임박했다는 게 여전히 지배적인 전망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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