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CEO도 지적한 새벽 달러-원 유동성 문제…해결책은
  • 일시 : 2026-06-26 13:48:30
  • MSCI CEO도 지적한 새벽 달러-원 유동성 문제…해결책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불발 원인 중 하나로 외환시장의 낮은 접근성이 꼽힌 가운데 MSCI 수장이 직접 새벽 시간대 달러-원 유동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야간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동시에 시차 등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헨리 페르난데즈 MSCI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연례 시장분류 때 한국을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에 편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외국인의 접근이 어려운 외환시장을 이유로 거론했다.

    페르난데즈 CEO는 "한국이 야간 교대 근무 체제에 의존해 런던이나 뉴욕에서 원화를 거래할 수 있게 하려 한다면, 그것이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좁은 대규모 유동성 풀이 될 수 있을지 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새벽 시간에 원화 거래가 활발하지 않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우리 외환시장은 7월 6일부터 24시간 현물환 거래에 돌입한다. 또 역외 원화결제시스템은 오는 9월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월 정식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A 은행의 딜링룸 관계자는 "야간에 달러-원 유동성이 풍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며 "현재 새벽 2시까지 운영되는 야간 시장에 대부분 로컬 은행과 일부 외국계은행이 참여해 거래는 지속되고 있지만, 현재는 은행 간 거래가 대부분이어서 실제 고객 거래가 대규모로 유입됐을 때 유동성이 충분히 뒷받침될지는 거래 방향이나 물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딜링룸 관계자는 "24시간으로 거래시간이 연장되더라도 초반에는 국내 기관 야간 데스크와 일부 역외 참가자 정도로 거래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역외 원화결제망도 내년 1월 이후로 예정돼 있어 당장 유동성이 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보다 많은 시장 참가자를 유인할 개방적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 은행 관계자는 "다른 통화에 비해 원화에는 여러 제약이 많은데, 큰 폭의 개방이 이뤄지고 많은 참여자가 들어오면 시장 활성화와 유동성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 증권사 관계자는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역외 참가자들을 유인할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며 "국내 참가자의 야간 거래 참여를 높이기 위한 유인책 마련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외환당국은 역외 NDF 거래를 실물 인도를 수반하는 DF로 흡수하기 위해 가격 이점을 제공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 환율인 WMR 편입도 추진 중이다.

    다만 뉴욕이나 런던 같은 글로벌 금융 중심지와의 물리적 시차 등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과거 이스라엘이 선진국지수에 편입된 과정을 보면서 (유럽과) 시차가 적은 것에서 이득을 봤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은 시차에서 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WMR 등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외환거래 플랫폼에서 원화가 활발하게 거래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지난 24일 MSCI의 연례 시장분류 결과 발표 직후 배포한 입장문에서 "한국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노력과 성과에 대해 MSCI도 인지하고 있으나 일부 과제의 경우 제도 개선이 아직 진행 중이고, 완료 과제의 경우에도 그 효과를 시장에서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금년에는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편입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해외 주요 투자자와의 정례 소통 채널을 신속히 가동해 개선 과제의 실제 활용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정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지난 24일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기자설명회에서 "외환시장 24시간 연장과 역외 원화결제시스템 구축 등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시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한다면 MSCI 지수 편입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s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