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CEO "韓 원화, 24시간 거래돼도 유동성 문제…선진 증시와 다르다"
  • 일시 : 2026-06-26 08:28:34
  • MSCI CEO "韓 원화, 24시간 거래돼도 유동성 문제…선진 증시와 다르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헨리 페르난데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증시가 선진국(CM) 지수 편입과 관련, "한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핵심적인 문제가 하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5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의 등급 상향 조정을 가로막는 핵심적인 문제는 한국 원화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MSCI는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환전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들어 한국증시를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올리지 않았다.

    페르난데스 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시장 중 하나"라며 "경제적으로, 기술적으로, 사회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그렇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의 주요 관심사는 주식시장의 기능"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신흥 시장의 많은 특징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 시장에서 주식을 사고팔려면 먼저 외화를 사서 주식을 사야 하고, 주식을 팔 때는 외화를 팔아야 한다"라며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도쿄 등 원하는 곳에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CEO는 "한국 원화를 살 수 있는 유일한 곳은 서울의 업무 시간, 즉 주식 거래 시간뿐"이라며 "이 때문에 한국 주식에 투자한 인덱스 펀드 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시스템은 분명히 개혁되고 있다"라며 "엄청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원화 거래 제한 문제는 거래 시간을 넘어 외환시장의 유동성 문제로까지 확대된다고 진단했다.

    페르난데스 CEO는 "우리가 가진 의구심, 그리고 확신이 필요한 부분은 세계 다른 모든 선진 시장에서는 통화 거래를 언제 어디서나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만약 한국이 원화 거래의 야간 교대 근무 체제에 의존해 런던이나 뉴욕에서 원화를 거래할 수 있게 하려 한다면, 그것이 매수·매도 스프레드가 좁은 대규모 유동성 풀이 될 수 있을지 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내달 6일부터 달러-원 현물 시장의 24시간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페르난데스 CEO는 "만약 한국이 이를 성공적으로 해내더라도 새벽 2시에 충분한 물량을 매도할 수 있을 만큼 시장이 깊고 유동성이 풍부하겠는가"라며 "그건 어렵다"고 단정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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