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 "하반기 완만한 강달러 전망…美 국채금리 상방 우세"(종합)
"세계 성장률, 3~4분기 2.8~3.0%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올해 하반기에 달러화가 완만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미국 국채 금리는 상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발표에서 올해 하반기가 "고물가와 공급충격 속 인공지능(AI) 회복력이 시험받는 시기"라며 "중동발 충격과 주요국 통화긴축 부담에도 불구하고 AI투자 효과가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자산 선호에 완만한 달러 강세…AI투자에 성장세 반등
달러화는 미국 자산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완만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고금리와 주가 강세가 당분간 달러 강세 전망을 강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선진국 통화는 국가별 대미 금리차 축소와 국채시장 안정 유지 여부가, 신흥국 통화는 외국인 자금 유출입의 변동성 완화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미 국채 금리는 재정지출 확대와 하방경직적인 물가 전망 등으로 인해 상방 압력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국채 공급물량 부담과 AI투자 급증에 의한 기간 프리미엄이 장기금리의 하방경직성을 형성한다"며 "미국 외 주요국도 정책금리 인상과 재정건전성 우려로 미국과 동조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세계경제는 2분기에 저점을 기록한 뒤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봤다. 중동발 공급충격과 고물가 부담에도 AI투자 효과가 글로벌 경제의 하방 압력을 완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글로벌 분기 성장률은 2분기에 전기 대비 연율 2.4%까지 낮아진 뒤 3~4분기에 2.8~3.0%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AI투자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겠으나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고, 유로존은 중동 불안에도 재정확대에 힘입어 침체를 피할 것으로 봤다.
일본은 공급망 불안 속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중국은 내수 부진 우려에도 수출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AI투자 ▲석유위기 가능성 ▲국채시장 불안 우려 ▲주요국 통화정책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달러-원, 변동성 속 하락…연내 美 금리 인상 0~1회 가능"
최근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에서 쉽게 하락하지 않는 배경과 연말 1,400원대 안착 가능성을 묻는 연합인포맥스의 질문에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외환분석부장은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평균 전망상 달러-원 환율은 변동성 속에서 점진적인 하락 경로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장은 "IB 전망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환율이 1,480원 안팎까지 낮아질 수 있다"며 "경상수지 흑자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능성과 외국인 주식자금 리밸런싱 수요를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이 전망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경로가 그대로 실현될 것이라는 확신을 강하게 갖기는 다소 어렵다고 봤다.
최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글로벌 위험회피에 따른 자금 이탈이라기보다 코스피 급등 이후 자산·통화별 익스포저를 조정하는 리밸런싱 성격이라는 이유에서다.
코스피가 오를수록 추가 리밸런싱 수요가 생길 수 있고, 이는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환율 하락 압력을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이 부장은 "경상수지나 성장률 전망과 달리 외국인 증권자금 흐름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당분간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향후 달러-원 환율은 완만히 하락하되 변동성을 동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인구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0~1회 수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적정 수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과 물가 상승 압력 사이에서 '무리하지 않는 정책 경로'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과 관련해서는 미국 정부가 달러 강세를 의도적으로 선호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윤 실장은 "최근 미일 당국 간 레이트체크(환율 점검) 가능성이 언급된 점을 보더라도 달러가 강세로 갔다고 해서 이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미국 정부의 의도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jy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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