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런던서 중동정세 따른 투자전략 논의…"지정학 위험 고려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영국 런던에서 하반기 유럽 금융시장을 전망하고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
KIC는 런던지사 주관으로 지난 24일(현지시간) 제37차 '런던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국 정부와 공공 투자기관, 민간 금융회사 담당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의 살만 아흐메드 매크로 및 전략적 자산배분 총괄은 "미국·이란 긴장 완화에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의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설비투자 사이클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여파는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 흐름을 좌우할 주요 요인"이라고 내다봤다.
아흐메드 총괄은 "미국과 한국처럼 AI 설비투자 확대로 수혜를 입는 국가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반면에 이런 수혜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신흥국과 일부 유럽 국가는 성장 둔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일부 유럽 국가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 소비 위축이 겹치면서 경제 성장 여력이 약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물동량과 관련된 시장이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가격에 계속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주요 지점이 강대국의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되는 지정학적 위험을 투자 시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건웅 KIC 런던지사장은 "최근 중동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변화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투자 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함께 모색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KIC는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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