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유가 하락·ECB 긴축 기대 후퇴에 1년來 최저
  • 일시 : 2026-06-25 09:56:45
  • 유로화, 유가 하락·ECB 긴축 기대 후퇴에 1년來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유로화가 달러 대비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25일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416)에 따르면 오전 현재 달러 대비 1.135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이달 들어서만 약 2.6%가량 떨어졌다.

    [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 번호 6416)]




    유로화는 지난 2월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과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을 보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유럽의 인플레이션 압력도 다소 누그러졌다.

    특히 ECB가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MUFG의 리 하드먼 선임 외환전략가는 "에너지 가격 충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유로존 경제가 둔화했다"며 "유로존의 성장 둔화와 에너지 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ECB의 추가 금리 인상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도 경기 둔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위축 국면을 시사했으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최근 금리 인상 이후 현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금리 전망도 변화하고 있다. 스와프 시장이 반영하는 기대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ECB가 0.25%포인트(P)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반영하고 있으나,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은 기존 50% 수준에서 20% 수준으로 낮춰 잡고 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매파적 기조를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견조한 경기와 4%를 웃도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달러 자산의 상대적 매력이 확대되면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유로화 연말 전망치를 기존 1.13달러에서 1.1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은행은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성장세 안정 등을 주요 배경으로 제시했다.

    한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ECB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유로존 물가상승률이 올해 5월 3%를 웃도는 수준에서 2027년 말 ECB 목표치인 2%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보고서에서 "에너지 물가 상승률 둔화와 제한적인 식품·근원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전체 인플레이션은 이미 정점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임금 상승에 따른 2차 효과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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