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 없다'…FX스와프 단기물·달러-원 동반 상승 배경은
  • 일시 : 2026-06-25 08:37:37
  • '원화가 없다'…FX스와프 단기물·달러-원 동반 상승 배경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김지연 기자 = 달러-원 환율과 FX스와프포인트 단기물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원화 자금은 부족한데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 공급도 충분하지 않은 이중 수급 공백이 나타난 탓이다.

    25일 외화자금시장에서 FX스와프포인트 1개월물은 전일 마이너스(-) 0.70원에 마감했으며 지난 16일 이후 8거래일 내내 상승했다. 한 달 전에 비해선 0.65원 오른 수준이다.

    3∼6개월물도 각각 한 달 전보다 1.20원, 1.30원씩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장중 반등해 1,546.90원까지 올랐으며 1,541.80원에서 서울장 마감가를 형성했다. 종가 기준으로 1,540원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환율 상승은 원화 약세, 즉 원화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최근 시장은 다른 양상이다.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팔지 않는 상황에서 외화자금시장에서는 오히려 원화 부족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이 단순한 달러 강세보다 '원화 부족'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스와프포인트 상승 배경으로 강한 역외 비드와 원화 단기자금 부족을 꼽았다.

    한 외국계은행 스와프 딜러는 "최근 역외 참가자들의 비드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지만 이를 소화할 역내 물량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역외 비드 우위가 스와프포인트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원화 단기자금 시장의 긴장도도 높아졌다. 오버나이트(O/N)와 탐넥(T/N) 등 초단기 구간에서 원화 조달 수요가 몰리며 강세가 나타났다. 반기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원화 유동성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면서 머니마켓 내 원화가 부족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 딜러는 "원화가 부족해지면 단기 스와프포인트는 즉각 영향을 받는다"며 "최근 움직임은 원화 단기자금시장의 타이트한 수급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최근 외환 당국의 공동 검사 이후 커스터디 거래 강도는 다소 약해졌지만 매수 우위 수급은 여전하다"며 "스와프 초단기물이 오르고 있어 원화는 부족해 보이지만 현물환 시장에서는 달러를 팔지 않고 있어 환율이 크게 빠지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국이 시중은행 자금부에 원화 유동성 공급을 독려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초단기물은 일부 되돌림을 보였으나 반기말을 앞둔 원화 자금 수급과 역외 비드 흐름이 당분간 스와프포인트와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스와프 딜러는 "반기말을 앞두고 있어 기관과 은행권의 원화 자금 수급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중요하다"며 "결국 최근 시장은 역외 비드가 강한 상황과 원화 단기자금이 부족한 상황, 이 두 가지가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역외 수급과 반기말 원화 자금 수급이 스와프포인트에 계속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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