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안보고서] 직전 확대기 대비 중소기업·서비스업 부실여신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한국은행은 과거 은행의 부실여신 확대기와 달리 이번 확대기에는 중소기업과 서비스업의 비중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시장금리가 오르며 부실여신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은행권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24일 공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은행의 부실여신(고정이하여신 기준) 규모는 2022년 9월 말 저점(9조7천억원)을 기록한 뒤 계속 증가해 올해 3월 말 17조7천억원에 달했다.
한은은 직전 확대기인 2015~2016년 당시 조선·해운 등 취약 업종 대기업을 중심으로 부실여신이 증가했던 것과 달리 2022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이번 확대기에는 중소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직전 확대기에는 채권단 주도 기업 정상화 과정에서 채권 재조정 규모가 확대되고 상각과 여신 회수를 통한 자체 정리가 많았으나, 이번 확대기에는 매각을 통한 정리가 전체의 36.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배경으로 한은은 부실여신을 신속하게 정리하려는 은행의 전략과 부실채권(NPL) 전문 투자사 참여 확대를 지목했다.
아울러 한은은 최근 매각된 부실채권의 구성을 보면 차주별로는 개인차주의 비중이 늘었고, 담보유형별로는 상업용 및 주거용 자산 비중이 확대됐다고 파악했다.
개인차주 부실채권 매각 비중은 2015년 22.8%에서 2025년 41.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업용·주거용 자산 담보 비중은 32.2%에서 51.8%로 확대됐다.
한은은 적극적인 부실여신 관리가 자산건전성 개선에 기여한다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향후 시장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 업황 부진과 상환능력 회복 지연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여신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NPL 전문 투자사의 부실여신에 대한 매입 수요 축소 등으로 은행의 부실여신 정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은 NPL 매각 시장의 수급 상황에 유의하면서 부실여신 정리 방식을 다양화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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