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안보고서] 外人 주식 순유출 이어질 수도…채권은 WGBI 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가 5월 역대 최대 순유출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 자금 유출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채권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에 힘입어 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833억7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주식이 948억1천만달러 순유출된 반면 채권은 114억4천만달러 순유입됐다.
특히 5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식자금 순유출이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자금은 318억3천만달러 순유출돼 지난 3월 기록한 297억8천만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순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이후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주가 상승에 후행하는 리밸런싱·차익실현 경향이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며 "최근 높아진 주가 수준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리밸런싱 목적의 주식자금 유출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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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매도 주체는 시기별로 달랐다. 3월에는 중동전쟁 영향으로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매도세가 집중됐다.
해당 시기에 국내 주가 급락으로 글로벌 헤지펀드 등의 주식연계 파생거래가 중도 청산되면서 이들의 거래 상대방인 글로벌 IB의 주식 매도 압력이 강화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국내 주식 투자 접근성 개선 등으로 주식자금 유출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자금도 WGBI 편입 효과에 힘입어 유입 흐름을 이어가면서 전체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은 WGBI 편입 종목인 국고채를 올해 1∼5월 중 176억달러 순투자한 반면 통안증권 등 국고채 외 채권은 99억달러 순회수했다.
WGBI 편입 기준인 잔존만기 1∼30년물 국고채로 한정할 경우 4∼5월 월평균 국고채 순투자 규모는 6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월평균(41억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외환수급 측면에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투자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은은 대외부문 전반에 대해서는 "외국인 국내증권투자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출을 지속했으나 외화자금시장에서의 외화조달여건이 양호하고 대외지급능력도 강건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MSCI가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등재를 재차 보류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저변 확대를 통한 중장기 자금 유입 기대는 일부 후퇴하게 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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