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달러 리더십은 국가전략 핵심…차세대 금융질서 주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달러의 지위는 국가전략 수행을 위한 핵심 자산이라고 평가하면서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도 미국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 주최 '아메리카 250 갈라 디너' 연설에서 "금융 리더십은 국가전략의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위치에는 우연한 것이 없다"며 "달러의 광범위한 사용은 미국 금융 시장의 규모와 유동성, 법치주의의 강점, 제도에 대한 신뢰도, 그리고 경제 규모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리더십 역할은 낮은 차입 비용, 풍부한 유동성을 갖춘 자본시장, 강화된 제재 역량, 그리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큰 영향력이라는 막대한 이점을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금융 시스템의 신뢰성과 무결성 유지가 재무부의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그는 "제재 회피, 테러 자금, 테러 자금 조달(proliferation finance), 사이버 범죄, 마약 거래, 부패 등은 모두 금융 시스템의 약점을 악용한다"며 "재무부의 역할은 이러한 남용을 근절함으로써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재는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집행 가능해야 하며, 전략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차세대 경제와 금융 질서를 둘러싼 경쟁에서도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미국은 차세대 경제의 규칙을 작성할 것"이라며 "미래 경제 경쟁은 상품이 바다와 항구를 통해 이동하는 데 국한되지 않고 21세기 상거래가 흐르는 플랫폼, 시스템, 프로토콜에 의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경제의 규칙을 만드는 데 참여하지 못한 국가는 결국 그 규칙을 만든 국가에 따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디지털 자산 분야를 미래 금융의 핵심 영역으로 지목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그리고 새로운 결제 시스템은 미래 화폐 체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 미래가 다른 곳에서 구축되는 동안 미국은 스스로를 방관자의 위치에 두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달러를 강화하고,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또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금융 시스템의 무결성을 유지하는 혁신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기술은 투명성, 보안, 소비자 보호, 법 집행기관 접근성에 대한 우리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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