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불발] '환율 안정' 카드 날아갔다…"레벨 떨어질 동력 약화"
"NDF 해결 선행돼야…외인자금 들어와도 '환 헤지' 장벽"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송하린 기자 =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DM)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가 무산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에 따른 달러-원 환율 안정 기대감도 한발 물러서게 됐다.
다만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이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MSCI 이벤트로 추종 자금이 유입한다고 해도, 상당 부분 환 헤지 수요를 동반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어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MSCI 관찰대상국 불발에 달러-원 환율 하락 기대감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한국 증시가 MSCI 선진 지수에 편입될 경우 중장기적 밸류에이션 상승에 따른 자금 유입 규모를 패시브 기준 292억달러(44조 원)로 추정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환율이 다시 급등할 요인이 생겼다기보다, 떨어질 만한 동력이 약해지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한국 거주자의 해외투자 수요가 많고,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는 만큼 환율 안정 측면에선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달러-원 환율에 영향력을 미칠 정도의 재료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외환시장 입장에서는 이벤트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코스피가 상승하든 하락하든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부분이 더 부담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MSCI 선진 지수 편입만으로 곧바로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지금과 같은 불안정한 환율 상황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환 헤지를 하고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안정돼 있다면 MSCI를 추종하는 자금이 환 오픈 상태로 들어올 수 있지만, 환율이 불안하다고 하면 환헤지를 하고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MSCI 편입이 실질적인 환율 안정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환율 변동성 급증 원인으로 지목된 'NDF(차액결제선물환)' 관련 문제 해결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2025년 이후 외환파생상품이 현물환 거래금액 대비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NDF 거래 금액 상승 폭이 매우 크다.
다음 달과 내년에 걸쳐 진행될 24시간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과 SWIFT 연계는 NDF 시장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조치라고 평가된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DF 시장을 원화 시장 내로 끌어들이는 것은 환율 변동성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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