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호르무즈 통행량 주시 속 사흘째 하락…WTI, 0.88%↓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량 회복을 주시하는 가운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65달러(0.88%) 하락한 배럴당 7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월물 종가 기준으로 이란 전쟁 발발 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월 2일(71.23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0.82달러(1.05%) 내린 배럴당 77.08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이틀째 내렸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를 두고 전망이 분분한 가운데 유가는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WTI는 한때 1.9%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어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1천900만배럴의 원유가 빠져나왔으며, 이는 사상 최고치"라면서 "유가가 폭락하고 있으며, 세계는 훨씬 더 안전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 발발 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된 원유 및 정유제품은 하루 2천만배럴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게시글에선 필요할 경우 해상 봉쇄를 재개할 수 있도록 모든 미군 함정이 현재 위치에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시점에서는 (해상 봉쇄 재개가) 가능성이 매우 작아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란군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MOU 체결 이후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 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과의 조율에 따라 현재 하루에 제한된 수의 선박만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허용되고 있다"면서 "이 선박 수는 상황에 따라 매일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정권의 적대적 행위와 미국의 휴전 이행 의무 위반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은 지난 며칠간 폐쇄돼 있었으며 이 기간에는 어떠한 선박 통항 허가도 발급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PVM 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선주와 선박 운영자들은 기뢰로 인한 위협이 완전히 제거되었다는 확신을 요구할 것"이라면서 "손상된 항만, 수중 잔해, 그리고 혼잡은 무조건적인 통행량 증가에 추가적인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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