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강세에 中 선가 상승 전망…"韓 조선사 수주 경쟁력 청신호"
  • 일시 : 2026-06-23 10:22:40
  • 위안화 강세에 中 선가 상승 전망…"韓 조선사 수주 경쟁력 청신호"

    지난해 말 1달러 당 7위안→6.7위안으로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최근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조선사들이 수익성 보전을 위해 선가 인상에 나서게 되면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 경쟁력 제고와 밸류에이션 강화의 반사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2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1)에 따르면 지난 22일 달러-위안 환율은 1달러 당 6.77위안으로 지난해 말 7달러대 이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위안화 강세 흐름은 2027년 6.64위안, 2028년 6.60위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계에서는 자연스레 중국 조선사들이 선주들과 체결하는 외화 계약 선가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중국 조선사들은 같은 달러 가격으로 수주하더라도 자국 통화로 환산한 건조 마진이 줄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벌크선을 제외한 전 선종에서 나타나며 국내 조선사들의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절대적인 선가 상승은 한국 조선사들의 밸류에이션 하단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조선사 기준 올해 수주한 상선 선가는 2021년 이후 사이클에서 가장 높다"며 "원화 약세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위안화 강세 영향에 달러 기준 외화 계약 선가가 구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조선업계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비슷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 A씨는 "현재 시장에서는 위안화 강세를 배경으로 중국 조선소들이 선가 인상에 나설 경우, 한국 조선업계 역시 기존 프리미엄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선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6401]


    국내 조선사들은 원화 약세 효과에 힘입어 역대급 수주 가격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84.98pt로 전년 말 대비 0.2%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고려하면 국내 조선사의 원화 환산 선가는 사상 최고점 수준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삼성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경우 2023년 10월 수주 건보다 최근 수주한 호선의 원화 환산 선가가 약 9.9% 더 높다. 다만 조선업계 일각에서는 이런 외부 환경 변화를 반기면서도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A씨는 "중국 조선소들이 수익성이 낮아지더라도 수주 물량 확보를 위해 선가를 유지하는 전략을 취할 수도 있다"며 "아직은 중국 측의 뚜렷한 선가 인상 신호가 확인되지 않아 향후 가격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B씨 역시 "중국 선가가 오른다면 선주들이 고려할 요인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은 맞다"면서도 "선박 발주는 장기간 고민 끝에 결정되며, 한국을 찾는 선주들은 가격보다는 품질과 납기 신뢰도를 중시하기 때문에 중국 선박을 선호하는 선주들의 마음을 돌리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di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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