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속 연장되는 외환 수급대책…당국 총력대응에 상방 경계감 고조
  • 일시 : 2026-06-23 10:08:15
  • 고환율 속 연장되는 외환 수급대책…당국 총력대응에 상방 경계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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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 흐름을 이어가자 외환당국이 작년 말 한시적으로 내왔던 수급 대책들의 기한을 연장하고 있다.

    환율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하는 데서 당국의 뚜렷한 의지가 엿보인다는 평가다. 이에 시장에서의 상방 경계감도 한층 더 고조되는 분위기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당초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외환건전성 부담금 면제 조치는 오는 9월 말까지 3개월 연장된다.

    외국환거래법상 금융기관은 일정 규모 이상의 비예금성 외화부채를 보유할 때 부담금을 내야 하는데 이를 면제해 주면 외화 차입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금융기관이 외채를 쌓을 때 생기는 부담을 줄여 국내로 달러를 들여올 유인을 확대하는 조처다.

    부담금 면제 유예는 현재 행정예고 단계로 기획예산처의 부담금운용심의위원회 절차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은행은 한은에 예치한 외화지준(외화예금초과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조치를 연장했다.

    이 역시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연말까지 이자 지급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금융기관이 보유한 달러 자금이 국내에 머물도록 유도하는 정책으로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는 효과가 있다. 비금융기관 및 개인의 외화예금도 국내로 유입되게 한다.

    고도화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의 감독 조치 유예도 6개월 연장됐다. 지난해 12월 설정한 유예 기간은 올해 6월까지였으나 연말로 종료 기한이 늦춰졌다.

    고도화된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는 위기 상황을 가정해 각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대응 여력을 평가하는 제도다.

    일별로 외화자금 과부족을 평가해 외화자금 유입이 유출을 초과하는 '외화자금 잉여기간'이 감독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해당 금융기관은 감독 당국에 유동성 확충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스트레스테스트 시작일을 기준으로 외화자금 잉여기간이 기준 이하이거나, 외화자금 유출이 유입보다 많아 외화자금 부족 기간이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

    이에 금융기관들은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외화유동성을 평상시 영업에 필요한 수준보다 많이 보유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테스트에 따른 감독 조치가 유예되면 금융기관들은 달러를 과도하게 보유하지 않게 된다. 자연스럽게 시중 달러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조치들 모두 정부가 환율 쏠림이 극심했던 지난해 12월에 내놓은 대책이다.

    당시 정부는 실개입을 포함한 고강도 시장 안정화 조치를 가동하면서 이같은 수급 대책들을 내놨다.

    이를 연장하는 것은 당국의 상황 인식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뜻이며 외환시장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 참가자들도 이런 당국 기류를 읽고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전환에 대한 기대로 강달러 흐름이 펼쳐지고 있으나 추가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과도한 쏠림을 제어하려는 당국의 의지가 강하므로 상방을 바라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스무딩 추정 물량이 유입돼 경계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레벨이 1,540원 수준으로 높아져 당국 경계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시장 참가자들이 당국 경계로 롱(매수) 베팅을 자제하는 것 같다"며 "순간적으로 1,550원 위로 갈 수도 있겠지만 당국의 의지가 제법 강해 하방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통화와 다르게 원화만 과도하게 약세로 쏠릴 경우 당국이 매우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 같다"며 "강한 개입 의지를 봤을 때 다른 변수가 없다면 아래를 보는 것이 맞는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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