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환율 변동성 소폭 하락에도 여전히 높아…금융안정 부담
  • 일시 : 2026-06-23 07:34:59
  • 2분기 환율 변동성 소폭 하락에도 여전히 높아…금융안정 부담

    환율 변동성, 대외부문 금융안정 핵심 변수 중 하나



    한국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올해 2분기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1분기보다는 다소 완화됐지만, 과거 평균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환율의 절대적 수준이 1,500원을 웃돌며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과 괴리된 상황에서 변동성까지 높게 유지되고 있어 금융안정에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연합인포맥스 일별 거래 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2분기(4월 1일~6월 22일) 달러-원 환율 평균 변동성은 0.54%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기준에 따라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변동률 절댓값을 평균해 구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평균 8.02원 변동했다.

    환율 변동성은 2024년 1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0.32~0.37%를 오르내렸다. 그러다 환율이 1,347.10원까지 내렸던 2025년 2분기 0.61%로 급등했고, 하반기 들어 다시 0.35~0.37%로 안정됐다. 하지만 중동 전쟁이 발발한 올해 1분기 다시 0.60%로 확대된 뒤 2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분기 환율 고변동성에는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차질,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경로 변경,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 등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환율 변동성은 기업의 환헤지 비용과 운전자본 부담을 늘리고 투자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 역시 환율 변동성을 대외부문 금융안정의 핵심 변수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환율 변동성이 잦아들기는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고 후속 협상에 들어갔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지난주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재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모호한 메시지도 변수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로 기우는 가운데 경제지표에 대한 환율의 민감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가 계속 급등하며 외국인 투자자의 리밸런싱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점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간 추가 협상에서 당장 큰 성과물을 얻기 어렵지만, 협상과 관련된 뉴스가 유가와 달러화의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석현·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이란 합의 발효와 호르무즈 통항 개시는 고무적이지만,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공격과 통행료 문제는 향후 협상 좌초 위험을 시사한다"며 "매파적 FOMC 여운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소통을 줄이면서 미국 국내총생산(GDP)이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대한 반응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한다. 1년에 2번, 6월과 12월에 발표되는 자료다. 최근 환율 변동성에 대한 한은의 평가가 담길 예정이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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