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빚낸다는 스페이스X, 16% 폭락…주식 혼조·채권↓달러↑
  • 일시 : 2026-06-23 06:03:08
  • [뉴욕마켓워치] 빚낸다는 스페이스X, 16% 폭락…주식 혼조·채권↓달러↑



    (서울·뉴욕=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최진우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대표 주가지수는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수익성 우려에 혼조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가량 빠졌다. 우량주로 중심의 다우존스는 소폭 상승했다.

    AI 우려 속 핵심 인재가 유출된 알파벳(클래스 A)은 5% 가까이 급락했다. 최소 2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스페이스X가 16% 넘게 폭락하는 등 거대 기술기업은 대체로 약세 압력을 받았다.

    미국 국채가격은 장·단기물 모두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급락에도 강세 압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매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에 대한 경계감 속에 연내 3번 금리 인상 전망까지 등장하면서 국채 매수 심리를 위축시켰다.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은 회사채 물량 압박을 키웠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후속 협상이 진척을 보였다는 소식에 국제유가 급락했지만,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달러도 강세 압력을 받았다. 파운드는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의 사임 발표에도 달러보다 더 강했다.

    뉴욕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후속 협상이 진척을 보였다는 소식 속에 공급 증가 기대감이 부상하며 크게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32% 하락한 배럴당 74.8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3.31% 내린 77.90달러에 마무리됐다.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01포인트(0.29%) 오른 51,712.7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7.79포인트(0.37%) 내린 7,472.79, 나스닥 종합지수는 351.33포인트(1.32%) 하락한 26,166.60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AI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하루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일부 AI 산업이 '범용화'(commoditization)로 가고 있다며 주요 거대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능에 차별은 없고 가격으로 경쟁하는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MS는 최근 AI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한 저가형 모델을 출시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알파벳과 오픈AI, 앤트로픽, 스페이스X 등이 AI 모델에 대한 막대한 투자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이런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750억달러를 조달한 스페이스X가 최소 200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소식은 AI 투심을 더욱 위축시켰다. 향후 수익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AI 분야를 키우기 위해 대규모 차입을 단행한다는 우려를 더욱 키웠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하이퍼 스케일러들이 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음에도 투자수익률이 극히 낮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다른 큰 우려는 '순환 투자 문제로, 기업들이 서로에게 투자하는 동시에 서로의 제품 구매를 약속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경우 핵심 인재가 유출되면서 더욱 큰 타격을 입었다.

    구글 딥 마인드의 핵심 연구자이자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존 점퍼는 앤트로픽으로 이동했다. AI 모델 제미나이 개발을 이끈 노엄 샤지어 부사장도 오픈AI로 떠났다.

    이러한 재료가 겹치면서 알파벳(클래스A) 주가는 4.99% 급락했다. 스페이스X는 16.43% 폭락하며 3거래일째 하락했다. 지난 12일 상장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0.97%)와 애플(-0.34%), 마이크로소프트(-3.18%), 아마존(-4.75%), 브로드컴(-4.40%) 등도 뒷걸음질 쳤다.

    US은행의 선임 투자 책임자 빌 노시는 "AI 업종은 심리에 매우 좌우되는 분야"라며 "관련 종목들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6.82%, 인텔은 5.19% 급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1.38%), 에너지(+1.24%), 헬스케어(+0.87%), 산업재(+0.76%), 금융(+0.54%), 유틸리티(+0.50%)는 호조를 보였다

    커뮤니케이션(-3.83%)과 임의 소비재(-2.33%), 필수 소비재(-0.68%)는 부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88.8%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50포인트(2.98%) 오른 17.28을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8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5.80bp 오른 4.5080%에 거래됐다. 지난 19일은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를 맞아 뉴욕 채권시장이 휴장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4.2300%로 5.1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450%로 4.50bp 올라갔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27.10bp에서 27.80bp로 약간 벌어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금리는 유럽 국채의 강세 속에서도 뉴욕 거래 전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한때 4.5150%까지 올라 지난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은 키어 스타머 총리의 사임 발표에도 일제히 하락했다. 차기 총리 도전 의사를 밝혔던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부 장관이 가장 유력한 후보인 앤디 버넘 하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발표하자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독일 국채(분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이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나와 "정책 대응은 상황에 맞게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현재 유로존의 상황은 "(이란 전쟁의)충격이 상당하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면 점진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후속 협상이 진척을 보였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이어갔지만, 미 국채는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오는 9월과 10월, 12월 등 연내 3번 25bp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BoA의 아디티야 바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사라졌다"면서 "연준은 내년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딧사이츠의 재커리 그리피스 투자등급 채권 및 거시전략 책임자는 "현재 시장의 가장 큰 동력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과 지난주 점도표 변화를 통해 나타난 급격한 매파적 전망 변화"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선 11개 기업이 104억달러어치의 자금을 조달했다. 스페이스X는 최소 200억달러 규모로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체적인 조건은 이르면 다음 날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재무부는 다음 날부터 사흘 연속으로 총 1천830억달러어치의 이표채(쿠폰채)를 입찰에 부친다. 2년물 690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5년물 700억달러어치, 7년물 440억달러어치 입찰이 뒤를 잇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6분께 연준이 오는 12월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11.3%로 전장보다 소폭 낮춰 가격에 반영했다.

    연내 한번 금리 인상 가능성은 34.2%, 두 번 인상 가능성은 36.0%를 각각 나타냈다. 세 번 이상 인상은 18.4%로 집계됐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61.605엔으로, 직전 거래일인 지난 18일 뉴욕장 마감가 161.432엔 대비 0.173엔(0.107%) 올랐다. 지난 19일은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로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달러-엔은 뉴욕 오전 장중 161.9엔 근처까지 올랐다가 순간적으로 급락하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긴급 화상회의를 가졌다는 일본 매체들의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일본 도쿄방송(TBS)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포함한 대응을 논의한 듯하다"고 전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100.833보다 0.192포인트(0.190%) 높아진 101.025를 나타냈다. 101선을 웃돈 것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오는 9월과 10월, 12월 등 연내 3번 25bp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19일자 보고서에서 오는 9월과 12월을 금리 인상 시점으로 제시했다.

    BoA는 "6월 전망 요약과 워시(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은 연준의 반응함수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파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248달러로, 전장 1.14587달러에 비해 0.00339달러(0.296%) 낮아졌다.

    유로의 상대적 약세 속에 유로-엔 환율은 184.62엔으로 전장보다 0.330엔(0.178%) 하락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나와 "정책 대응은 상황에 맞게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현재 유로존의 상황은 "(이란 전쟁의)충격이 상당하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면 점진적인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479달러로 전장대비 0.00487달러(0.369%) 높아졌다. 스타머 총리의 사임 발표로 재정 악화 우려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영국 국채(길트)는 이날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차기 총리 도전 의사를 밝혔던 웨스 스트리팅 전 보건부 장관이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인 앤디 버넘 하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발표하자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받아들여졌다.

    배녹번캐피털마켓츠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채권시장 자경단이 차기 영국 정부가 지나치게 좌파로 기울어지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 역할을 할 것 같다"면서 "경쟁은 있겠지만, 새 정부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데 있어 사람들이 가장 주목할 것은 채권시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783위안으로 0.0002위안(0.003%) 낮아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8일 대비 1.78달러(2.32%) 하락한 배럴당 74.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은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를 맞아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했다.

    WTI는 최근원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4일(74.66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 대비 2.67달러(3.31%) 내린 배럴당 77.90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3월 2일(77.74달러)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단을 다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첫 후속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인 최종 합의를 위해 매우 좋은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생산적인 협상에 따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통행을 보장하고, IAEA 사찰단의 자국 내 활동도 허용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를 허용하는 60일간의 한시적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이 MOU 이행 방안과 관련해 정치적 감독을 제공할 고위급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위원회는 향후 60일 이내에 최종 종전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말에는 이라크 정부가 원유 생산량을 하루 420만~430만배럴로 점진적으로 회복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보고서에서 이에 대해 "향후 4주 동안 하루 약 200만~300만배럴의 생산이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회복은 여전히 도전적이라고 진단했다.

    ANZ는 "초기 회복세는 생산보다는 물류 회복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면서 "후기 회복세는 업스트림 및 정유 부문의 회복에 달려 있다. 연내 완전한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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